모 강사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비하 발언을 했다는 글이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 게시돼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 모 강사가 강의 도중 우리 학교 학생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한 학생에게 ‘부모님이 본인에게 얼마나 투자했는지 아냐’고 물어봤고, 그 학생이 ‘2억’이라 답했다고 한다. 이에 모 강사가 학생에게 ‘집이 가난한가 보다. 가난하니까 우리 학교에 왔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 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모두 가난하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수업을 들은 A 씨는 “해당 발언 당시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아니었다”라며 “발언을 듣고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모 강사는 학생들을 비하하고자 했던 말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모 강사는 “평균적으로 학생 한 명당 4억여 원의 교육비가 투자되는데, 학생들이 너무 낮은 금액을 말해 웃자고 한 말이었다”라며 “학생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집이 가난하니 우리 학교에 왔다는 말은 과거의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 강사는 “발언 당시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이었다”라며 “과거, 돈이 있는 사람들은 수도권 대학교를 진학하고 돈이 없는 학생들은 지방 대학을 선택하던 상황을 말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 강사는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웃자고 한 말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학생들은 강사의 해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수업을 들은 B 씨는 “발언 당시 수업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라며 “유머의 기준이 우리와 다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해당 발언이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설명하던 맥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B 씨는 “해당 발언을 할 당시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관한 발언은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사태에 대해 학생권익보호위원회는 학생의 제보가 들어오면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권익보호위원회 장태원(수학교육 14) 위원장은 “제보가 들어와야 논의를 진행 할 수 있다”라며 “부담감을 느끼지 말고 제보해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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