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대 ‘총학생회 비긴 어게인 (Begin Again)’김민경 부회장(왼쪽)과 조한수 회장(오른쪽)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51대 총학생회 ‘비긴 어게인(Begin Again)’조한수(정치외교학 12) 회장, 김민경(고분자공학 15) 부회장을 만나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되돌아봤다.

△ 총학생회(이하 총학)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조한수 회장(이하 총):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킬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민경 부회장(이하 부총):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학부생으로서의 생활도 끝이 난다. 대학원에 가겠지만 학부생으로서의 마무리가 총학이다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현재 총학 임원들과 함께 활동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 올해 총학의 활동에 대해 평가하자면?
총: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도 더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 것 같다. 특히 학생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아직 총장 선거에서 학생 투표 비율 증가와 같은 공약들이 남아있어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부총: 개인적으로 후하게 평가하고 싶다. 모든 활동은 학생들을 위해 시작했고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2만 명의 학생을 대표하는 입장에 있는 만큼 활동할 때 많은 사람의 피드백을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부분이 많았고 앞으로 남은 임기 기간동안에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총: 학생 총회를 준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하 2도라는 추운 날씨에도 학생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였던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또한 당시 임기가 곧 끝나는 각 학생회 임원들과 임기가 시작되는 각 학생회 임원들이 모두 모여 학생총회를 이끌었던 것도 의미가 있다. 또한 학생총회를 통해 학생자치기구의 필요성과 학생들도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총: 대동제와 경국대전 등 축제를 진행했던 경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당시 문화기획국장의 개인 사정으로 축제 진행을 모두 떠맡아서 해야 했다. 거기다가 대동제 기간에 미술관 사고가 발생해 갑작스럽게 추모식과 공론의 장을 준비하면서 신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있었다. 학생운영위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동안 스스로를 다독이며 총학 활동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 올해 학교 관련해 이슈가  많았는데 대처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총: 사안마다 신중한 결정이 요구돼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다. 어떠한 행동을 하기 전에 학생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판단하면서 여러 번 따져보는 과정은 필수였다. 그 과정에서 대처가  늦어져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무모하게 행동할 수 없어 끝까지 신중을 기해 사안을 처리했던 것 같다.
부총: 앞서 조한수 회장이 말한 것처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 논의가 밤새도록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학업과 병행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  다시 당선 직후로 돌아간다면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가?
총: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형식에 얽매였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총학이 학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보고 싶다.
부총: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공약을 만들어보고 싶다. 올해 총학에서 내세웠던 공약들은 권리 보장에 초점을 두다 보니 진중한 공약이 많았다. 그래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존의 축제 틀에서 벗어나 색다른 구성으로 기획한 행사를 진행해보고 싶다.

△ 남은 임기 동안 무엇에 초점을 두고 활동할 것인가?
총: 학생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거나 인스타 라이브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계속 시도해 볼 예정이다.  
부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으로서 곧 진행될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총장 선거에서 학생의 투표권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총: 학생회에 너무 엄중한 잣대를 들이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학생회가 옳은 것만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항상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부총: 우선 총학을 응원해준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덕분에 힘내서 활동하고 있다. 간혹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학생들도 있는데 우리가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총학이라는 이유만으로 맹목적인 비난을 받을 때는 정말 속상하다. 

△ 차기 총학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총: 정리해둔 인수인계 자료를 잘 확인하고 활동하기 바란다. 공약을 세우거나 시행할 때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나 추가적 도움이 필요하다면 연락을 해도 좋지만, 분명 우리보다 더 잘할 거라 생각한다. 다음 총학 회장단은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믿는다. 
부총: 총학에서 활동하다 보면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흔들리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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