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쭈다’라는 사투리를 들어본 적 있나요? 책상 끝에 물건을 올려두면 ‘널쭈겠다’라는 말을 들어보곤 했을 겁니다. 처음 이 사투리를 들으면 물체의 폭이 넓다는 의미를 가진 표준어인 ‘널찍하다’를 떠올릴 수도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사투리 ‘널쭈다’는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널쭈다는 ‘떨어트리다’라는 의미를 가진 경남 방언입니다.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물건 가격을 낮출 때 많이 사용됩니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사투리로는 ‘널찌다’가 있습니다. 널찌다는 ‘떨어지다’의 경상 방언으로, 힘이 가해지지 않은 물건이 떨어질 때 쓰입니다. 

이제부터 친구가 휴대폰을 위험하게 들고 다니면 이렇게 한 마디 건네 보는 게 어떨까요. “휴대폰 널쭈겠다.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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