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즐겨보는 유튜브에 영상을 직접 제작해 올리는 ‘피누 프로젝트’.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까지 공들여 제작하는 촬영 현장에 찾아가봤다. 


두꺼운 방음문을 열고 들어가니 촬영을 준비하는 ‘피누 프로젝트’(PiNU PROJECT)의 부원들이 보였다. 출연자를 비추는 캠코더 3개가 빨간 불을 밝히고 있었다. 부원들은 진지한 얼굴로 캠코더 화면을 확인하고, 출연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촬영이 시작되자 출연자들이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촬영 후 추가 촬영 지시가 내려지고 출연자들은 지시에 맞춰 다시 촬영에 집중했다. 유튜브 ‘피누 프로젝트’채널의 영상이 만들어지는 여기는 피누 프로젝트 부원들의 활동 장소인 신문방송학과 실습실이다.

피누 프로젝트는 부산대 영문 표기 PNU와 개인(Individual), 그리고 영상 제작을 뜻하는 Project의 합성어로, ‘서로 다른 부산대 학생들이 모여 영상을 제작해나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우리 학교 소개 영상과 대학 생활과 관련된 예능 콘텐츠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다. 영상의 기획부터 △촬영 △편집 △제작까지 이 모든 과정을  부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피누 프로젝트는 작년 6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 시작 후 5개월 만에 신문방송학과 학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4월에는 북맛골 UCC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피누 프로젝트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4,700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피누 프로젝트는 크게 제작부와 출연부로 구성돼있다. 제작부는 입시팀과 예능팀으로 나뉘어 기획과 촬영, 편집을 담당한다. 출연부는 영상에 출연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소재를 제안하거나 기획과정에 참여하기도 한다. 제작부는 매주 수요일 6시에 모여 출연부에게 다음 주에 촬영할 콘텐츠를 전달한다. 이후 두 팀은 회의를 통해 콘텐츠 내용과 형식 등을 조율한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개개인이 구상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팀별 피드백 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영상 촬영은 주 3회 이뤄지며,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4시, 금요일 오후 3시에 신문방송학과 실습실에서 해당 영상의 촬영 부원과 총괄 PD가 모여 촬영을 진행한다. 콘텐츠에 따라 외부에서 촬영하기도 한다.

박현진(신문방송학 19) PD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일정을 지키지 못할 때가 가장 곤란하다고 전했다. △촬영 장소 △출연진 △부원들의 일정 등을 조율해 영상을 올리는 시간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박현진 PD는 “영상 올리는 시간을 지키는 건 구독자와의 약속”이라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작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윤희(신문방송학 19) 씨는 콘텐츠 제작 관련 직업에 관심이 있어 피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촬영하는 매 순간이 즐겁다”라며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영상을 완성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낀다”라고 전했다. 박현진 PD 또한 “바라는 미래의 모습 같은 거창한 것은 없다”라며 “그저 제작부와 출연부가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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