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설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 지난 하반기보다 환경만족지수가 평균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설물 안전성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졌다.

시설환경 만족도 조사(이하 만족도 조사)는 학내 시설환경을 진단하고, 시설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및 운용 방향을 고려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상·하반기마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식이다. 대상 시설은 학습이 이뤄지는 건물과 도서관, 체육관 등 지원시설로 총 71개 동이다. 설문조사 항목은 △시설물 안정성 △장애인 편의성 △소음차단 적정성 등으로 이뤄져 있다.

‘2019년 상반기 시설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평균만족지수는 5점 만점에 3.31점으로 나왔다. 지난 하반기 평균만족지수가 3.21점인 것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시설물 안전성 만족도는 3.24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3% 하락했다. 학내 구성원들은 지진 및 건물 사용 하중 증가 등으로 인한 위험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시설 안전에 불안감을 증가시킨 원인으로 지난 학기에 발생한 미술관 외장재 추락사고가 꼽히고 있다. A(물리교육 18) 씨는 “미술관 사고 이후로 건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다”라며 “노후화된 건물을 제때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지난 6월에서 8월까지 외벽 마감재추락 가능성이 있는 건물 56개 동을 보강했다.

장애인 편의성은 3.17점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장전캠퍼스는 노후화된 건물이 많아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부족하다. 장애인 편의성 점수를 낮게 받은 제2 교수연구동과 지구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또한 지구관의 경우 입구 3곳 모두 경사로가 없어 장애인 편의성이 많이 떨어지는 상태다. 최명진(지구과학교육 16) 씨는 “지구관 입구에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탄 사람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전했다.

소음차단 적정성은 2.90점으로 설문조사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다. 오래된 건물의 경우, 창호가 노후화돼 소음차단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이효철(고분자공학 14) 씨는 “수업 중 바깥에서 큰 소리가 들릴 때가 많다”라며 “창호에 고무를 붙이거나 창호를 교체해 외부 소음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본부는 예산상의 한계로 당장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시설과 변선현 주무관은 “소음차단이 다른 항목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려서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상반기부터 내진보강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현재 본부에서 건물 안정성 보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내진보강 공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이다. 학내 구성원은 중앙도서관(16.7%), 문창회관(10.3%) 순으로 내진보강 공사가 시급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지난 하계방학 동안 중앙도서관에서 내진보강공사가 시행됐다. 변선현 주무관은 “학내 구성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기를 원해 안전성 확보를 중점에 두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외 항목에서는 △조명밝기 적정성(3.69) △환기, 냉난방 적정성(3.24) △방수 적정성(3.53) △마감재 청결성(3.12) △화장실 쾌적성(3.39) △정보통신 용이성(3.46)으로 결과가 나왔다. 기타 의견으로는 노후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보다 리모델링,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리고 건물 내 누수 해결과 학내 도로 및 인도 보수 요청도 있었다. 

한편 ‘2019년 하반기 시설환경 만족도 조사’는 이번 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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