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도정근 (물리천문학 15) 회장>


서울대학교는 학생들이 정책평가단 활동을 통해 총장선거에 참여한다. 이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도정근(물리천문학 15)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 투표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는 △서류심사 △정책평가 △이사회에 의한 선출 과정을 거친다. 정책평가는 총장 예비후보자(이하 후보자)를 대상으로 총학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와 정책평가단의 평가가 진행된다. 학생들은 정책평가단에 참여해 각 후보자의 정책에 점수를 매긴다. 후보자들의 정책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투표하는 것이다. 투표 항목은 △교육·연구 등 정책과 실현 가능성 △비전과 리더십 △국제적 안목이 있다. 이전 선거까지는 후보자마다 점수를 채점했지만, 다음 선거에는 항목마다 한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와 위원회의 평가를 합산해 총장후보자 3인이 선정되고 이사회가 3인 중 최종적으로 1명을 선택한다.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총장 선거를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한다. 후보자들의 학생 관련 공약을 요약해서 배포하고 ‘총장 예비후보자 정책간담회’도 주최한다. 정책간담회에서는 후보자에게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간담회와 후보 정책 발표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이후 영상과 영상 편집본을 홈페이지에 올려 더 많은 학생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선거의 경우 전체 학생의 50% 정도가 선거에 참여했다. 

△학생 투표 비율에 대한 학생 여론은 어떤지?
  현재 정책평가단에서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다. 학생들 사이에서  투표 비율 확대를 원하는 여론이 있다. 하지만 이미 작년에 총장 선거를 치뤄 현재 학생 비율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신 총장 선거 과정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중 하나가 위원회에 대한 논의다. 위원회는 출마자를 심사해 예비후보를 선발하고, 예비후보 면접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등 총장 선거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기구다. 이전까지는 학생 위원 없이 위원회가 운영됐다. 이에 학생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지난 7월부터 학생 1명이 참여하도록 결정됐다. 이처럼 학생 투표 비율을 늘리는 것 말고도, 학생이 전반적인 총장 선거 과정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 참여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총학생회와 학생자치기구가 지속해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거 기간이 아닐 땐 총장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얻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지속해서 총장 선거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상기시켜줘야 한다. 또한 선거 기간일 땐 후보자의 공약을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학에서 후보자에게 학생과 관련 있는 공약에 관해 묻거나, 공약을 요청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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