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 기금은 공사비용의 4%남짓 정문-주차장 구조, 보행자 안전 위협한다 학내 구성원 개선 필요성 통감

정문 개선사업이 7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50억가량 예상되는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정문 개선사업이 예산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정문은 건물이 아닌 시설  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부산대학교 발전기금 재단은 정문 개선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모인 금액은 정문 개선사업에 필요한 예산 50억의 5% 정도다. 또한 정문 개선사업을 위해 기부된 모금이 장기 미집행 되면서, 기부자들이 장학금으로 용도변경을 신청해 예산이 더 줄어든 상황이다. 부산대학교 발전기금 재단 관계자 A 씨는 “정문 개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기금이 모이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학내 구성원은 정문 개선사업이 미뤄지자 아쉬움을 표했다. 정문이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하며 학교의 정체성도 나타내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유진(신문방송학 19) 씨는 “주차장 입구가 정문에 바로 앞에 있어 차가 언제 올지 불안하다”라며 “서울대 정문은 상징성이 드러나지만, 우리 학교는 그렇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김상원(무역학 11) 씨도 “NC백화점과 지하주차장이 생기면서 정문을 지나다니는 차들이 많아진 것 같다”라며 “정문을 다니는 보행자들이 위험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문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황예은(한문학 19) 씨는 “정문 주변이 삭막해서 아쉽고, 정문에서 주차장 입구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학교만의 조형물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정문 개선사업은 2013년부터 안전과 상징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처음 제시된 설계안은 당시 교수회 측의 반발과 공사 비용의 부족 때문에 사업이 진행될 수 없었다.「<부대신문> 제1486호(2014년 9월 1일자) 참조」 이후 2014년 말에 새로운 정문 설계안이 만들어졌으나 시행 재원이 없어 중단됐다. 이후 올해는 캠퍼스기획과가 정문 개선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설계 제안 공모를 진행했다. 이 공모에서 최고점을 받은 ‘일신설계종합건축가사무소’가 현재 정문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문 개선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에 필요한 재원이 확충되고 학내 여론을 수렴이 필요하다. 전호환 총장은 자신의 공약인 만큼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사업비를 모금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정문 개선사업의 완료 시점에 대해 캠퍼스기획과 이희철 주무관은 “재원이 언제쯤 마련될지 예상되지 않고, 아직 시공조차 되지 못해 정문 개선사업이 마무리될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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