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흡연구역 시리즈>
  간접흡연으로 인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런 흐름 속에서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부대신문>이 2주에 걸쳐 우리 학교와 일본 대학교의 흡연구역을 점검하고 
간접흡연 문제의 대안을 알아본다.
① 우리 학교의 흡연구역 점검   
❷ 일본 대학교의 흡연구역 점검 
도쿄대학에 있는 한 흡연구역이 선으로 표시돼 있다
안내문을 통해 이전된 흡연구역을 안내 하고있다

 

흡연구역 입구에 제한인원이 적혀있다

 

도쿄도에 있는 도쿄대학은 행정 제도를 개선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흡연구역 허가 기준을 높이고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것이다.

허가 기준 통과해야 해
도쿄대학은 흡연구역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도쿄대학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선 흡연구역에 가야만 한다. 흡연구역 외에는 전부 금연구역이기 때문이다. 흡연구역도 아무 곳에나 설치하지 않는다. 흡연구역 허가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흡연구역을 허가받기 위해선 학교에서 지정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예전부터 흡연구역으로 사용됐어도 기준에 맞지 않으면 폐지하고 있다. 흡연구역 후보가 정해지면 대학 본부에 소속된 산업의가 직접 해당 구역을 확인해 허가 여부를 따진다. 또한 과거 기준이 없었을 때 정해진 흡연구역을 방문해 간접흡연이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한다. 그 과정에서 해당 흡연구역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폐지하기도 한다. 폐지가 결정된 흡연구역에는 흡연금지 표지판과 새로운 흡연구역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다른 흡연구역으로 안내한다. 학교의 기준을 충족해도 바로 흡연구역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기준에 맞아도 허가받기 위해선 3단계에 걸쳐 관리자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최종적으로 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흡연구역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도쿄대학은 흡연구역에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흡연구역별로 입구에 제한 인원이 적혀 있으며, 인원이 다 채워지면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인원은 흡연구역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공간에 따라 2명에서 7명까지 유동적으로 정해진다. 그리고 흡연 가능한 구역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다. 흡연구역을 선으로 표시하거나 철창을 세워 공간을 명확하게 표시해 해당 공간 내에서만 흡연을 허가하고 있다. 도쿄대학 공학부에 쿠라타 마사기 씨는 “장소를 명확하게 지정하니 그곳에서만 담배를 피워서 비흡연자로선 좋다”라고 말했다. 도쿄대학 기계공학 전공에 재학중인 나카가와 씨는 “흡연자로서 구역 지정은 좋지만 구역의 수가 적은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흡연구역 마다 관리자가 있어
도쿄대학의 흡연구역은 모두 지정된 관리자가 관리하고 있다. 관리자들은 흡연구역이 설치된 건물을 사용하는 학과 소속 직원들이다. 이들은 실험실이나 위험물들을 관리 하면서 흡연구역도 같이 관리하고 있다. 관리자는 학과마다 최소 한 명 씩 있다. 학과에 학생 수가 많은 경우 학과에 안전관리실이 생긴다. 이 경우 안전관리실 소속 직원들이 흡연구역을 관리한다. 또한 담당자들을 총괄하는 본부 기관도 있다. 학교 본부에 소속된 환경 안전부가 각 학과에 있는 소속 관리자를 관리해 학교 본부가 흡연구역을 모두 관리 하고 있다.

그리고 도쿄대학은 흡연구역 관리뿐만 아니라 금연을 희망하는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 있는 보건 센터에서 몸 검진과 금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니코틴 패치 같은 금연 지원 의약품을 판매해 금연을 유도 하고 있다.

도쿄대학은 <건강증진법>이 개정됨에 따라 간접흡연 방지를 위해 흡연구역 기준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도 지속해서 흡연 구역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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