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도복을 입은 학생들이 경암체육관 투기실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간단하게 투기실을 몇 바퀴 돈 후 구호에 맞춰 준비체조를 했다. 그리고 “어이”하는 소리와 함께 힘찬 발차기가 시작됐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열정적으로 발차기를 연습하는 이들은 우리 학교 중앙동아리 ‘태누리’이다.

 

태누리는 올해로 31년 된 우리 학교 유일한 태권도 동아리이다. 태누리는 태권도와 누리가 합쳐진 말로 태권도 세상을 의미한다. 태권도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모여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태권도를 배운다. 이때 주로 연습하는 것은 발차기다. 이들은 학기 중에 ‘영남권대학태권도대회’나 ‘전국대학태권도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대회 참가 전에는 대회 준비를 위해 부원들끼리 겨루기 연습을 한다. 박상은(식품영양학 17)씨는 “태누리는 부원들끼리 사이가 좋다”라며 “누구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태권도를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연습하기 전에 투기실을 달리는 것으로 동아리 활동이 시작됐다. 몇 바퀴 돈 다음 원모양으로 모여 회장의 구호에 맞춰 준비체조를 했다. 몇 분간의 준비체조 끝내고 초심자와 숙련자로 나뉘어 발차기 연습을 시작했다. 초심자들을 위해 이준혁(건설융합학 17)회장이 먼저 발차기 시범을 보였다. 회장이 시범을 보이자 부원들이 “잘한다”라며 박수를 쳤다. 시범을 보고 나서 부원들은 줄을 서서 “어이!”라는 힘찬 소리와 함께 앞차기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부원들은 서툴지만 땀을 흘리며 열심히 앞차기 동작을 따라 했다. 다음으로 돌려차기도 연습했다. 이준혁 회장은 부원들이 발차기할 때마다 잘한다며 격려했다. 부원들 발차기에 대해 조언해주기도 했다. 이어 찍기와 빠른 발 찍기를 연습한 후 휴식시간을 가졌다. 휴식 시간에도 부원들간의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

잠깐의 휴식 시간이 끝난 후 다시 발차기 연습이 시작됐다. 부원들은 △연결발차기 △원스텝주고 차기 △뒤로 몸을 빼며 차기를 연습했다. 이준혁 회장은 부원들에게 발차기할 때 스텝을 빼먹는 것과 같은 초심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에 대해 알려줬다. 부원들은 이를 귀 기울여 들었다. 연습이 끝난 후 마무리 운동이 시작됐다. 부원들은 힘찬 구호와 함께 다리를 벌려 근육을 풀어주거나 어깨를 돌렸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동아리 활동이 끝났다.

부원들은 태누리 활동을 통해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박민수(경영학 14)씨는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점점 운동을 안 하게 돼서 운동하려고 동아리에 들어왔다”라며 “매일 태권도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최지훈(경영학 15)씨도 “운동하려고 동아리에 들어왔다”라며 “꾸준히 운동하니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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