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부터 우리 학교 금정회관과 학생회관 식당에서 판매하는 일부 학식의 가격이 500원 인상된다. 

우리 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관리하에 있는 금정회관과 학생회관의 학식 가격이 4년 만에 부분적으로 상승한다. 가격 인상의 이유에 대해 생협 권경규 팀장은 “식당 운영이 힘들어져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4년 전보다 식자재 가격이 인상되고 최저 임금이 2,770원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학식 가격 인상은 우리 학교 △교수 △교직원 △조교 △학생으로 이뤄진 생협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이사회는 학식 1개당 3,400여 원의 단가가 책정된 점을 고려해 인상 여부와 가격을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500원 인상을 결정했다. 생협은 학식 가격의 상승에 대비해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식당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그릇 교체 △육수 재료 다양화 △메뉴 다양화 등의 학식 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금정회관과 학생회관 식당의 학식 가격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방학 때도 학식을 이용하는 김문수(토목공학 13) 씨는 “3,000원이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3,500원으로 오른다고 하니 비싸게 느껴진다”라며 “500원이나 오르는 만큼 정식의 반찬 가짓수가 다양해지고 양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저렴한 학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3,000원의 선을 넘은 만큼, 학식의 질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식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결정이 이해된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재혁(조선해양공학 14) 씨는 “최저시급과 물가가 상승한 지금 시점에서 식당을 운영하려면 학식 가격이 오르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학교 부근 식당가들도 메뉴의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학식 가격을 인상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금정회관과 학생회관을 제외한 샛벌회관과 문창회관 식당은 올해 초 학식의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9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금정회관의 학식 가격은 2011년 전 메뉴 가격 500원 인상, 2015년 전 메뉴 가격 평균 400원 인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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