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에 대한 장학금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조 씨는 2015년 입학 이후 2번 유급을 했음에도 6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았다. 조 씨는 2015년도 1학기와 작년 2학기에 유급됐다. 하지만 2016년도 1학기 복학을 하고 나서부터 작년 2학기까지 매학기 장학금을 받았다. 이는 노환중(의학) 교수가 만든 소천장학회가 지급한 장학금이다. 소천장학회는 조 씨에게 3년간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노환중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해명했다. 노환중 교수는 조 씨에게 장학금을 줬던 이유에 대해 ‘조 씨는 당시 자신이 맡았던 지도 학생 중 유일한 1학년으로 2015년 1학기 유급당해 다음 해 복학했을 때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다’며 ‘공부를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취지에서 조 씨에게 장학금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가성을 바라고 준 것이 아니다’며 ‘특혜를 주려고 했다면 유급을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환중 교수는 현재 부산의료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조 씨가 장학금을 받는 시기 동안만 장학생 선발 과정이 달랐다는 의혹도 있다. 소천장학회는 2016년도 1학기 전에는 학과에서 장학생을 추천받아 그중에서 장학생을 선정했다. 하지만 조 씨가 장학금을 받던 2016년도 1학기부터 작년 2학기까지 장학재단에서 장학생을 바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또한 조 씨가 유급을 당해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올해는 1학기부터 다시 학과에서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나와 조 씨에게 특혜장학금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조 씨가 유급당한 직후인 2015년 7월에 외부 장학금에 대해 성적 예외조항을 신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 양산캠퍼스에서 이뤄졌던 기자간담회에서 의과대학 신상욱(의학) 학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상욱 학장은 ‘2013년도 자료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보고하게 되어 2015년도 자료만 전달하게 돼 혼선을 빚었다’며 ‘성적 예외조항은 2013년도에 이미 마련돼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과대학은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의과대학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야기 해줄 수 없다”라며 “수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이 사항에 관해 이야기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의과대학은 지난달 27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또한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의과대학 재학생 A씨는 “논란에 대해 취재하려고 외부인이 강의실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라며 “시험 기간이라 면학 분위기를 위해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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