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821호(1981년 10월 26일)
수강신청 정정이 완료된 9월 말 현재 교양선택 과목은 ‘한국의 문학사상’이 7백40명 신청했고 ‘교양법학’이 7백28명 ‘교양심리학’이 6백 84명으로 4백명 이상 신청한 과목은 8개 과목으로 전체 개설과목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중략) 이러한 과다한 학생 수로 강의실은 거의가 2백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대형강의실로 변경 수업을 받고 있으며 마이크를 사용해 흡사 학원 강의(?)를 연상시키고 있다. 교양선택 과목은 2학기 총 신청자가 8천 6백 80명으로 74개 분반으로 분반되어 있어 1개 반당 평균 1백 17명씩 수업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대형강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역시 교수 부족이다. (중략) 과다한 학생 수로 출석 점검이 어려운 실정이고 수업 효과에도 문제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당시 한 강의실에 최대 277명이 모여 강의를 들었다고 하니 교수님은 강의가 가능했는지, 학생들은 공부가 됐을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네요. ‘가르치고 기른다’는 의미인 교양(敎養)은 ‘기른다’는 양(養)보다 ‘수량’인 양(量)이 우선시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말보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오히려 맞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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