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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들을 위한 국화꽃 한 송이
  • 전운정 기자
  • 승인 2019.09.01 02:35
  • 호수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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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일방적으로 위반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은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일제 강제동원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일제 강제 동원 희생자를 기리는 천도제를 지내고 있다
‘일제 강제동원희생자 전국 합동위령제’에서 헌화 후 유족들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국립 일제 강제동원 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일제 강제동원희생자 전국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추모 공원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후 희생자에 대한 묵념이 진행됐다. 이후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희생자를 기리는 공연자의 춤과 제창이 어우러져 경건하게 느껴졌다. 이어 △불교 △개신교 △천주교 각 종교의 방식으로 희생자를 기리는 의례가 진행됐다.

이후 추도사도 이어졌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김용덕 이사장은 “가신 분들의 영령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오랜 세월 평온할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해 오신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라며 “위령제를 통해 불행한 과거가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추도사가 끝나고 추모사에서 유족대표 김봉식 씨는 “아버님,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시작해 “일본이 우리에게 사죄하고 전 인류에게 용서를 구하는 민족이 되길 바란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이후 분향 및 헌화가 진행됐다. 울먹이며 헌화하러 가던 한 유족은 “아버지,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매년 위령제에 참여해온 송명순(금정구, 77) 씨는 “일제강점기 때 징용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참여했다”라며 “딸이라는 이유로 제사로 못 모셨는데 위령제로나마 아버지의 소원을 풀게 해드릴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향으로 자욱한 연기 속에서 마지막 국화 한 송이를 놓으며 위령제는 마무리됐다.

전운정 기자  cloudtop@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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