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국어국문학 16) 객원기자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우리 학교 언어교육원이 주최하는 ‘한국어 강좌 단기과정’(이하 한국어 단기과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체험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중국 △대만 △일본 등지의 학생 33명과 재외 교포 1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체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언어교육원의 정규 한국어 프로그램인 10주 과정과 달리, 시간을 내기 어려운 외국인과 재외 교포를 위한 이번 한국어 단기과정은 1주, 2주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그 취지에 맞게 16~73세까지의 넓은 연령대의 유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들의 한국어 능력은 천차만별로 달랐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학생들은 상남국제회관에 거주하면서 한국어 수업과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한국문화체험 시간에는 △주요 명소 관광 △풍물놀이 체험 △전통놀이 △다도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다방면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한국어 단기과정에 참여했던 한국어 단기과정 후쿠하라 사에 유학생 대표는 “일본에 돌아간 후에도 일본의 바다를 보면 아름다운 부산이 생각나고 부산대학교에서의 기억이 떠오를 것 같다”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 부산대학교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학생들의 든든한 ‘한국어 도우미’

이 학생들의 타국 생활을 도운 것은 다름 아닌 우리 학교 재학생들이었다. ‘한국어 도우미’ 프로그램으로 한자리에 모인 17명의 도우미 학생들은 유학생들의 한국어 사용과 적응을 목표로 활동했다. 한국어 단기과정의 유학생들은 △한국 음식 만들기 △풍물놀이 체험 △전통놀이 체험을 포함하는 한국어 수업에 참여했는데, 한국문화체험 시간 이후에 도우미들과 만나 함께하며 부족한 경험을 보충했다. 유학생과 도우미는 간단한 식사부터 관광까지 함께하며 서로의 언어교류에 도움을 주고받은 것이다. 이들의 활동은 지난달 23일 2주 과정의 도우미 10명이 참석한 유학생들의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1주 과정은 이보다 이른 지난달 16일에 진행됐고 이들은 선생님, 도우미들과 사진을 찍으며 부산에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언어교육원 한국어 단기과정 고애란 담당자는 “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의 한국어 프로그램은 언어와 문화를 포함한 종합적 프로그램이며 쓰기, 말하기에 중점을 둔 실용적 프로그램”이라며 “주변의 외국인 학생들이 관심을 가진다면 적극 추천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분기별 한 번 진행하며, 오는 10월 새로운 유학생과 도우미들이 부산에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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