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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이어진 논쟁 양측의 입장을 짚어보다] ④부산시 ‘학교 통과가 최선’
금샘로를 둘러싼 우리 학교와 부산시의 논의가 20년 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번달 또는 다음달에 열릴 공청회를 앞두고 금샘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금샘로는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아래에서 시작해서 금정구 장전동 금강식물원 입구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현재 전체 구간의 90% 이상이 개통됐지만, 우리 학교를 관통하는 구간만 미개통 상태로 남아 있다. 이에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에서는 조속히 남은 구간의 공사를 완료하여 금샘로를 완전히 개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성터널 개통됐는데… 
금샘로 아직도 완공 못 해

금샘로 공사 계획은 1973년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결정됐다. 동래구와 금정구를 연결하여 지역 간 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금정구청은 1993년, 우리 학교 통과 구간을 제외한 곳부터 금샘로 공사를 시작했고, 현재 다른 구간은 모두 개통이 완료된 상태다. 한편 미개통 구간에 대한 조속한 연결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2016년부터다.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잇는 산성터널의 완공이 가시화되면서 금정구청이 금샘로 공사를 서두르게 된 것이다. 결국 금샘로 관련 업무가 금정구청에서 부산시로 이관됐고 관련 예산 확보까지 완료됐다. 이에 우리 학교가 반발하고 나섰고, 우리 학교 관통 구간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진행형인 상태다.

부산시는 금샘로의 조속한 완전 개통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샘로 개통을 위해 42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는데, 도로가 단절된 상태가 유지될 경우 비용대비 사업효과와 도로 기능의 효율성이 반감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산성터널이 개통된 이후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금샘로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입장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일평균 15,000대의 차량이 산성터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샘로 완공으로 동래구와 금정구가 연결될 시 하루 3만 대 정도가 이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인근 중앙대로의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금샘로가 연결되지 못한 탓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교통 불편에 관한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우회도로 개설은 ‘불가’

우리 학교 금샘로비상대책위원회는 금샘로 완전 개통의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학교를 관통하는 기존의 안 대신 우회도로를 개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우회도로 개설이 불가능하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금샘로가 지하차도 방식으로 우리 학교를 통과하는 것이 경제성의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며, 우회도로 방식은 애초에 실현 불가한 노선이라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회도로 방식은 도로설계 기준에 미달되고 보조간선도로 기능의 저하를 불러온다”라며 “게다가 도로가 금정산 산림지대를 통과해야 해 자연훼손에 대한 우려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환경단체들도 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자연환경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 금샘로의 조속한 착공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공사 과정에서의 자연환경 파괴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범시민금정산산보존회 유진철 생태국장은 “금샘로 문제가 너무 오랫동안 논쟁이 되며 교통이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상으로 도로를 개설하면 삼림 훼손이 심각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지하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려 알지만, 피해 최소화할 것

부산시는 금샘로가 우리 학교를 통과할 경우 우려되는 학습권 침해와 안전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학교 측과 논의해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 학교는 금샘로의 우리 학교 통과구간 노선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고자 자체적으로 ‘부산대학교 통과도로 금샘로 노선 및 공법(안) 적정성 검토용역’을 발주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우리 학교가 △용역검토 결과 △설문조사 결과 △공청회 결과 등을 포함하여 최종의견을 통보하면 여기에 맞춰 협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우려하는 학습권 침해와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검토할 것”이라며 “학내구성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부대신문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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