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추진될 예정이었던 자유관 지문인식시스템 설치에 제동이 걸렸다. 대학생활원은 설문조사 이후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학생활원 원생회는 안전을 위해 설문조사 없이 해당 시스템을 바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작년 12월 자유관 외부인 침입 사건 이후 대학생활원 원생회(이히 원생회)와 총학생회는 자유관 보안 강화를 위해 대학생활원과 논의를 계속 이어왔다. 지난 2월 △총학생회 △학생처 △생활원은 회의를 통해 스피드게이트 설치 시 지문 인식 시스템을 함께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 4월 △원생회 △총학생회 △생활원 행정실장과의 회의에서 카드 습득 시 외부인 출입 가능성을 이유로 지문 시스템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논의 과정에서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스피드게이트와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결정됐다. 스피드게이트는 출입하는 원생의 뒤를 따라오는 외부인을 막기 위해, 지문인식은 카드 분실로 인해 들어오는 외부인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지난 20일 원생회는 지문인식시스템 도입을 촉구하며 대자보를 게시했다. 대학생활원이 지문인식시스템을 스피드게이트 도임을 번복하고 추가 논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원생회는 ‘자유관 스피드게이트 지문 인식 시스템 도입을 위한 서명 운동’을 실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틀 동안 학내구성원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진행한 결과 1,050명의 동의를 얻었다. 대학생활원 원생회 김동준(중어중문학 18) 부회장은 “안전을 위해 지문인식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라며 “원생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하므로 수요조사 없이 진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대학생활원 측은 지문인식시스템 설치를 위해서는 원생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문인식시스템 설치는 많은 예산이 요구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원생회가 진행한 서명 운동의 경우 원생이 아닌 사람들의 의견도 반영돼 원생들의 의견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생활원 관계자는 “대학생활원은 지문인식시스템 설치를 반대한 적이 없다”라며 “원생들의 의견 수렴 후 논의를 이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대학생활원 △대학생활원 원생회 △총학생회는 지문인식시스템에 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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