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자체보다 사실에 대한 ‘신념’이 중요 새로운 마음의 창을 갖춰야 잘못된 삶의 방식 벗어날 수 있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은 평생 이 질문을 안고 살아 갈 것이다. <굿 라이프>를 저술한 최인철 교수는 행복이란 오로지 주관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자체보다 사실에 대한 ‘신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서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연구해 왔으며 2010년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를 설립하였다. 말하자면 행복연구가인 것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 교수로도 재직했다. 저서 외에 방송에서 행복과 좋은 삶에 관한 심리학 강연들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굿 라이프>는  21세기북스에서 발간한 최인철 교수와 연구팀의 자기계발서로 학문적 시각을 통해 행복을 재정의함으로써 행복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논지를 탄탄히 뒷받침하는 심리학의 논리와 저명한 학자들의 이론은 독자로 하여금 내용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 각 장을 넘어가면서 행복이란 단어 자체의 적절성부터 시작해 인생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설정까지 독자가 가진 행복에 대한 오해를 차근히 짚어간다. 

저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 즉 어떠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세상을 보는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비유,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통틀어 ‘프레임’이라는 단어로 집약한다. 그리고 이 프레임이야말로 우리 마음에 깔린 기본 원리인 동시에 △행복과 불행 △합리와 비합리 △성공과 실패 △사람들 사이의 상생과 갈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즉,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개개인의 마음의 창을 점검하고 새로운 창을 갖추는 리프레임하는 것이 잘못된 삶의 방식을 벗어나는 길이라는 것이다. 

독자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간 가지고 있던 행복의 강박을 해소하고, 행복에 관한 새로운 시선을 경험할 것이다. 후반부에서는 ‘굿 라이프’를 위해서는 행복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도  서술한다. ‘굿 라이프’를 살기 위해서는 행복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와 만족감도 필요하다는 이 주장은 좋은 삶의 주관적 시점을 강조하는 전체 주제에 걸맞다. 전체를 통틀어 저자는 기존의 행복에 대한 이해방식이 가져오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는 ‘행복해야 한다’는 관점의 부담감도 포함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 교수는 <굿 라이프트렌드코리아 2019>에서 올해 소비트렌드의 핵심키워드로 △콘셉트 연출 △세포마켓 △뉴트로 △필환경 △감정 대리인 △데이터 지능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밀레니얼 가족 △나나랜드 △매너 소비자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적어도 4가지가 아우르는 주제는 단연 행복이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가, 또는 어떻게 해야 인정받는가를 떠나 행복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행복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에 대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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