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검사라는 말을 들으면 다양한 크기의 알파벳과 숫자가 적힌 시력 검사표가 생각나실 텐데요. 시력 검사표가 없던 과거에는 □(을)를 이용해서 시력을 측정했다고 합니다. □는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북두칠성입니다!과거에는 북두칠성을 이루는 두 개의 별이 모두 보이는지에 따라 시력측정을 했다고 합니다. 두 개의 별이 밀접하게 붙어있어 한 개의 별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두 별인 미자르와 알코르는 겉보기 쌍성으로 수평으로 나란히 놓여 있고, 두 별 간의 거리가 가깝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사람들이 멀리서 보면 두 개의 별이 하나로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력이 좋은 사람이 맑은 날 본다면 두 별을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고대 아랍인들은 시력을 측정하는 데 이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개로 보이는 알코르와 미자르는 사실 6개의 별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자르는 별 4개, 알코르는 별 2개가 얽혀 있는 쌍성인데요. 미자르를 이루고 있는 미자르 A와 미자르 B는 각각 두 개의 별을  또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자르는 별 4개인데요. 알코르와 미자르에 있는 별들은 거리가 가까운 쌍성이라는 특징을 가져 한 개의 별빛으로 합쳐서 보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시력이 좋은 사람도 미자르와 알코르의 모든 별을 구분해서 보는 것은 힘들다고 하네요.

그럼 현재에도 미자르와 알코르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윤성철(서울대 물리천문학) 교수는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으로 인해 북두칠성의 두 별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 두 별을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라고 전했습니다. 반짝이는 별을 더 이상 맨눈으로 보기 어렵다니!정말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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