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계절학기에 자동신청제 시범 운영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 제기돼

대학본부가 수강신청 시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수강 신청 제도로 ‘자동신청제’를 시범 운영한다. 이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자동신청제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올해 여름 계절학기에 희망 과목 담기에 자동신청 버튼이 생긴다. 지금까지는 수강 제한 인원보다 적은 인원이 희망 과목 담기를 해도 수강 신청 기간에 직접 수강 신청을 해야 했다. 여름계절학기 수강 신청 때는 자동신청을 선택해둔 과목은 수강 신청 당일 자동으로 신청된다. 자동 신청은 해당 과목의 희망 과목 담기 인원이 제한 인원보다 적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동일한 시간대의 강의를 동시에 자동신청으로 설정할 수도 없다. 학사과정 개설과목만 자동신청이 운영되며, 우리학교 학부생들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을 이용한 포털접속에서는 자동신청 설정이 가능하지만, 모바일 앱에서는 불가능하다.

자동신청제는 수강 신청 때마다 반복되는 서버 과부하의 대안으로 마련됐다. 작년부터 수강신청 TF팀이 마련돼 본부와 대안을 논의했다. 자동신청제는 당시 수강신청 TF팀이 제안한 대안 중 하나인 건국대학교의 ‘바구니제’를 참고한 제도다. 수강신청 당일 학생들이 여러 번 서버에 접속하는 것이 서버 과부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이에 학생들의 중복 접속을 줄이는 방안으로 자동신청제가 시범 운영되는 것이다. 시범 운영 이후, 자동신청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조회도 이뤄질 예정이다. 총학생회 조한수(정치외교학 12) 회장은 “운영 후 의견 조회를 통해 학생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제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신청제 시행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동신청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 것이다. 희망 과목 담기는 신청 가능한 강의 수보다 많이 선택할 수 있어 동시간대의 강의를 같이 선택을 해둘 수 있다. 이때 더 듣고 싶은 강의의 희망과목담기 인원이 제한인원보다 많은 경우, 해당 강의는 자동 신청을 해둘 수 가 없다. 우선순위가 낮은 강의는 희망 과목 담기 인원이 적어 자동신청이 가능하더라고 학생들은 신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순위가 낮은 수업이 자동신청되면 우선순위가 높은 수업을 신청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자동신청제가 수강신청 서버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심현준(도시공학 16)씨는 “학생들은 선호하는 강의의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자동신청을 잘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신청제를 통해 수강신청 서버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제도로 오히려 공정성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민상(나노에너지공학 13)씨는 “희망 과목 담기를 놓친 학생들이 불리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