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은데요. 태양계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가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최초로 발견했다고 알려진 이것은 무엇일까요?

□는 바로 토성의 고리입니다!토성의 고리는 태양계의 목성형 행성 중 가장 뚜렷하고 아름다워 토성의 트레이드마크로 알려져 있는데요. 두께가 약 7만㎞에 달하는 고리가 언젠가는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토성을 탐사한 카시니호가 보내온 정보에 따른 것인데요. 작년 12월 17일 미 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카시니호가 보내온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토성의 고리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토성의 고리를 이루는 물질들이 토성의 대기층으로 비처럼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작년 11월 국제학술지 ‘이카루스’에 실렸는데요.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측은 이카루스에서 ‘토성의 고리는 초당 1.5t씩 없어지고 있다’며 ‘3억 년 안에 토성의 고리가 완전히 없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리가 비가 되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그것은 바로 전하를 띈 고리의 입자들이 토성 주변의 자기장에 이끌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토성을 비롯한 목성형 행성은 강한 자기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성의 고리 입자들이 태양풍을 맞아 전하를 띄게 되면서 토성 쪽으로 끌려가 비처럼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정안영민 박사는 “토성 고리는 크고 작은 얼음 입자로 이뤄져 있는데, 태양풍을 맞으면서 전하를 띠게 된다”라며 “자기력이 중력과 원심력의 힘의 균형을 깨면서 얼음 입자가 대기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매초 1995㎏의 물이 토성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토성 대기 상층부에는 H3+(trihydrogen cation)가 많이 있는데 H3+가 물분자와 반응하는 현상을 바탕으로 NASA의 연구진은 매초 1,995㎏의 물이 토성에 떨어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NASA의 제임스 오도노휴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은 ‘고리 비는 30분 안에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을 채울 수 있는 속도로 쏟아지고 있다’며 ‘이미 토성 적도에 떨어진 고리 물질을 고려하면, 3억년이 아닌 1억년 안에 토성 고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성 고리가 비가 되어 토성에 내리고 있다니 역시 우주는 참 신비롭네요!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