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소재에서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 낸다. 또한 역동적인 사회 속, 그만의 예리한 시선으로 사건과 사고를 풍자하고 비판한다. 부산 작가 ‘방정아’의 작품에 집중해보자.

 

<핵헥(Nuclear Power Pant> (2016)

Part Ⅰ‘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생선 요리가 차려져 있지만, 사람들은 거대한 원자력 발전소로 둘러싸인 바다만을 응시한다.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사람들은 답답하다.

<급한 목욕(Hurried Bath)> (1994)

Part Ⅱ‘치열하였다, 그리하였다’ 

두 여성의 옆구리와, 허벅지에 시퍼렇다 못해 보라색 멍이 들어있다. 90년대 한국 여성의 삶을 목욕탕이라는 공간으로 드러냈다.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로 사회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아무말 하지 않아서 좋았어> (2016)

Part Ⅳ‘없으면 됐고요, 있으면 좋고요’

방파제에 앉은 한 여성이 다리를 길게 뻗은 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그의 하이힐이 떨어졌지만, 다시 신으려 하지 않는다. 그저 떨어진 채로 그 순간을 즐긴다. 

<사진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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