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 중심에는 밀양대학교 표식이 남아 있는 비마상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학교 밀양캠퍼스에 밀양대학교 표기가 남아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진행된 총장 간담회 ‘우문총답’에서 서민균(바이오산업기계공학 15) 회장은 “밀양캠퍼스는 밀양대학교가 아님에도 밀양대학교의 표식이 아직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학교와 밀양대학교(이하 밀양대)는 2006년에 통합됐다. 그 후 13년이 지났음에도 밀양대 표식이 남아 있는 것이다. 현재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생회 조사에 따르면, 밀양대 표식이 남아 있는 곳은 △비마상 △광장 비석 △맨홀 뚜껑 △비마관 엘리베이터 문이다. 표식 형태는 밀양대 상징마크와 ‘밀양대학교’ 로고 등이 있다. 특히 밀양캠퍼스 중심에는 밀양대 총동창회에서 기증한 비마상이 있다. 

이에 밀양캠퍼스 학생들은 밀양대 표식이 제거되기를 바라고 있다. 홍성민(바이오산업기계공학 17) 씨는 “밀양캠퍼스 중심에 밀양대 표식이 아직 남아있다”라며 “밀양대 표식은 부산대라는 통일성을 떨어뜨린다”라고 말했다. 강혜성(식품자원경제학 17) 씨는 “우리 학교 캠퍼스 중심에는 우리 학교 상징이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표식 제거를 위해서는 고려돼야 할 사항이 많다. 우선 예산 문제가 있다. 밀양캠퍼스 자체적인 예산으로 집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서민균 회장은 “대학 본부에서 표식 제거에 사용될 예산을 지원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밀양캠퍼스가 밀양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밀양대 졸업생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생명자원과학대학에 밀양대의 대부분 학과가 유지되고 있고, 2017년에 ‘밀양대 총동창회’와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동문회’도 통합됐다. 밀양캠퍼스 행정실 정성배 팀장은 “우리 학교와 밀양대가 통합된 만큼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학 본부는 해당 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처 김석수(국제전문대학원) 처장은 “현재 남아있는 밀양대 표식을 처리하고자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방안이 마련되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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