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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이들을 만나다
  • 오시경 기자
  • 승인 2019.04.06 17:14
  • 호수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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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앞에도 코워킹스페이스의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학교 졸업생 4명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코워킹스페이스 패스파인더. 패스파인더 최돈민 매니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패스파인더에 대해 설명해 달라

‘패스파인더(Pathfinder)’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쉽게 말해 큰 사무실 하나를 여러 팀이 나눠 사용하는 공유오피스(Shared Office)라고 보면 된다. 일반 사업자들이 업무 공간이 필요할 때 이곳에서 일할 수 있다. 

원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페이보릿’을 운영하고 있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싶어서 몇 차례 미국을 오가다 보니 ‘코워킹스페이스’에 대해 알게 됐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오피스 공간이라고 하면 오피스텔이나 개인 사무실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분리되지 않은 공간을 여러 팀이 함께 이용하는 ‘코워킹’ 공간이 흔하더라. 이후에 회사의 팀원이 늘어나면서 사무실을 옮겨야 할 상황이 생겼는데, 큰 공간을 빌리는 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면 이왕 쓰는 거 아예 큰 사무실을 빌려다가 다른 기업과 공간을 나눠서 쓰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게 처음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다른 기업 3곳과 코워킹을 시작하게 됐다.

 

△패스파인더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현재 패스파인더 3호점까지 확장한 상태다. 1호점의 경우 오픈 사무실로 이뤄져 있다. 2호점은 개인 공간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공유 공간뿐만 아니라 개인 공간도 마련돼 있다. 3호점은 카페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우리 학교 앞에 위치한 만큼, 학생들도 마음 편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레이저 각인 기계나 3D프린트기를 이용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도 운영하고 있다.   

 

△코워킹스페이스의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기본적으로 일반 개인 사무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그래서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때 그 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런데 코워커스페이스에는 기본적인 사무 비품이 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료 자체도 저렴하니까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리고 일반 사무실과 달리 한 달 단위로 계약이 가능해서 창업 준비를 하다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 비용부담 없이 그만둘 수도 있다, 

공유오피스로서 여러 사람이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 장소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모르는 부분을 물어볼 기회가 많다. 또 스타트업은 투자사로부터 투자유치를 받는 것이 중요한 이슈인데, 그런 정보는 보통 굉장히 폐쇄적으로 교류된다. 그런데 여기서는 서로 편하게 대화하며 정보도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다른 곳보다 정보를 접하기 쉽다. 그 외에도 유사 업종의 입주자들끼리 교류하며 스터디를 운영하기도 하더라.

 

△코워킹스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우선,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패스파인더는 한 달에 한 번씩 입주자들이 다 같이 점심을 먹는 반상회를 열고 있다. 다만 실속 없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부담이 된다. 본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모든 행사는 강제성 없이 원하는 사람만 참여하게끔 한다. 가끔씩은 입주민들의 요청으로 세미나나 스터디를 열기도 한다.

또한 공간적으로 지원을 해준다. 입주사가 물건을 전시할 공간이나 오프라인 판매처가 필요하다고 하면 패스파인더 공간을 빌려주는 거다. 최근에는 에코백 제작회사가 입점했는데, 그곳에서 제작한 에코백을 3호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패스파인더의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창업을 시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비용이나 공간 마련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끔 돕고 싶다. 더불어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창업을 먼저 해본 사람으로서 조언도 해주고 싶다. 여러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를 늘려 입주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도 목표다. 현재는 회계, 세무 등과 같은 분야에서 제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일반 학생들도 많이 이용하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학생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편하게 코워킹을 접해보고,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의 길도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보며, 미래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면 좋겠다.

오시경 기자  sunlight1105@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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