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캠퍼스가 외부차량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고있다.학생들은 주차공간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해결방안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 학교 양산캠퍼스(이하 양산 캠)는 구역별로 주차장이 분리된다. 구성원들은 주차구역이 명시된 주차증을 발급받아 차 앞유리에 부착해야 하며, 원칙적으로 지정된 구역에만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캠퍼스 출입구가 개방되어 있는 탓에, 주차증이 없는 외부차량이 양산캠에 무단으로 주차를 하더라도 이를 통제할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 외부차량들의 주차는 주로 대학병원과 가까운 E주차장과 첨단의생명융합센터 주차장에서 이뤄진다. 문제는 E주차장이 본래 학생용으로 지정된 구역이라는 것이다. A(한의학전문대학원 17) 씨는 “E주차장과 인근의 임시주차장은 오전 9시 전후로 거의 만차 상태”라고 토로했다.


반면 양산캠 측은 외부차량 주차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의학전문대학원 행정실 관계자는 “E주차장에는 210대 이상의 차량이 수용 가능해 외부차량이 주차해도 공간이 부족하진 않다”라며 “다들 건물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하려다보니 부족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무단주차가 심각한 구역에는 사회복무 요원을 투입해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산캠 측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손성한(한의학전문 대학원 17) 씨는 “E주차장에 도저히 자리가 없어 길가나 교직원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는 상황”이라며 “사회복무요원도 E주차장에서 단속을 실시하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외부차량 주차 문제가 불거지면 서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한 곳도 있었다. 일례로 간호대학은 주차장에 자체적으로 차단기를 설치했다. 간호대학 행정실 김재환 팀장은 “간호대학 주차장이 병원에서 가장 가까운 탓에 외부인들의 주차가 많았다”라며 “학생들이 주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대학본부와 협의 후 작년 말 차단기를 설치했다”라고 설명 했다. 이후 간호대학 주차장에서는 외부차량 주차 문제가 해소됐다.


그러나 이외 주차장의 외부차량 주차 문제에 관한 해결방안은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이다. 손성한 씨는 “양산캠 측과의 간담회에서 무인주차시스템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을 제출했다”라며 “그러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학생들에게 주차비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의학전문대 학원 행정실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과 캠퍼스 입구를 통제 하는 것 중 무엇이 더 효율적일지 검토 중”이라면서도 “입구를 통제할 경우 주차요금을 징수해야 해 다소 시기상조로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학본부는 현상황에서 양산캠 차량 출입통제 및 주차단속 등의 관리업무를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무과 김지연 직원은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양산캠이 주차비를 징수하지 않는 이상 대학본부가 관리해 줄 수는 없다”라면서도 “만약 입구를 통제해 주차요금을 징수한다면 총무과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