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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체험, 그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다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평소와 다르게 넉터 한 켠이 학생들로 복작거린다. 이들은 특수교육과 학생의 손모양 하나하나 집중하며 수화를 배우기도 하고, 눈을 가리고 흰지팡이에 의지해 걸어 보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4일 간 우리 학교 넉넉한 터에서 4.20 장애 차별 철폐의 날 선전전(이하 장애인의 날 행사)이 열렸다. 이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학교 특수교육과와 장애학생지원센터가 매년 함께 주최하는 행사다. 특수교육과 은소정(17) 회장은 “장애에 대해 잘 몰라서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편견을 바로잡고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체험은 △학습장애 △지체장애 △청각장애 △시각장애 4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난 4일에는 △청각장애 △시각장애 △학습장애를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장애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관련 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청각장애 테마에서는 특수교육과 학생의 설명에 따라 수화로 간단한 인사말과 이름을 배울 수 있었다. 남궁윤(의예 19) 씨는 “처음 수화를 배웠는데 글자 ㄱ, ㄴ, ㄷ 과 수어가 비슷해서 신기했다”라며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쉽게 따라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 쪽에서는 눈을 안대로 가린 학생들이 케인(흰지팡이)을 잡은 채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고 있다. 안대를 쓰고 열 발자국 안 되는 거리를 걸은 학생은 “생각보다 더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습장애 체험은 좌우가 바뀐 영어 지문을 읽어보는 등의 활동을 통해 진행됐다. 은소정 회장은 “학습장애는 뇌나 신경에 문제가 있어 글이나 학습내용을 인지할 때 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체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학습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느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애인의 날 행사는 학생들이 장애 학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된다. 이강우(기계공학 13, 졸업) 씨는 “꾸준히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시간 날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라며 “체험을 통해 장애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영운(기계공학 15) 씨는 “평소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색다르게 느껴졌다”라며 “설명을 듣고 장애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체험 활동으로 장애인이 느끼는 불편함을 경험 할 수 있다”라며 “장애인의 날 행사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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