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창작뮤지컬은 기획부터 공연까지 부산에서 이뤄지는 예술 활동을 말한다.  뮤지컬은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문학 등을 모두 아우르는 예술 집합체다. 이러한 특성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한 작품 속에 어우러진다. 또한 부산 창작뮤지컬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완성됐기에 부산 고유의 문화ㆍ예술적 가치가 작품 전반에 묻어나 있다.

 

창작뮤지컬 인프라가 부족한 부산에서 묵묵히 활동을 이어가는 예술 단체가 있다. 부산 창작 뮤지컬 극단 ‘아트 레볼루션’이다. 그들은 진솔하고 뻔하지 않은 것이 부산 창작뮤지컬만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아트  레볼루션 박정우 대표를 만나 부산 창작 뮤지컬 제작사의 상황을 들어봤다.

 

Q '아트 레볼루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투자 △작사 △작곡 △연출 등 공연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부산에서 창작뮤지컬을 공연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해운대연가-구름위를걷는자> △<클라이막스> △뮤지컬 갈라쇼 등의 창작뮤지컬을 공연했죠. 부산을 배경으로 창작한 뮤지컬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아트 레볼루션의 목표입니다. 지금은 창작뮤지컬 <복순이 할배>를 재개봉해서 공연하고 있어요. 관객의 반응이 좋아 재개봉했고, 피드백을 받아 가며 계속 발전시키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Q 창작뮤지컬을 제작하기 위한 인력은 충분한가요?

기획 PD, 연출부터 안무 및 음악을 관리하는 감독까지 창작뮤지컬에 필요한 인력은 정말 많아요. 하지만 부산은 뮤지컬 제작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부족해요. 아트 레볼루션도 한 사람이 여러 분야를 겸해서 하고 있죠. 이를 해결하고자 △교육 △현장실습 △배우 트레이닝 등 직접 인재 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Q 부산 창작뮤지컬이 활성화 되지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장기적으로 공연을 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에요. 뮤지컬이 다듬어지려면 1~2주일 이상 공연을 하고 관객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해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명작이 탄생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부산 창작뮤지컬은 단발성 공연에 그쳐요. 그리고 대관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장기간 무대를 올리는 것도 사실상 무리죠. 

Q 뮤지컬 제작 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예산인 것 같아요. 소극장 공연을 하기 위해선 약 5천만 원에서 1억 원이 필요해요. 대극장 공연은 10억 원에서 40억 원까지도 필요합니다. 무대를 대관하거나 제작할 때 부산 제작사는 사실상 모든 걸 책임져야 해요. 아트 레볼루션도 예산 문제로 공연 제작과 배급에 어려움이 많아 지금도 힘든 편입니다.

Q 창작뮤지컬 제작을 위한 지원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부산 창작뮤지컬이 흥행하고, 이를 여러 곳에 장기적으로 배급하기 위해선 창작 환경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물론 부산 제작자들도 노력해야 해요. 창작 뮤지컬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뮤지컬에 종사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부산 뮤지컬 시장을 신뢰하게 될 테니까요.

또 극단이 활성화되고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해요. 이를 위해선 관객이 뮤지컬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죠. 뮤지컬 표 값을 지원하거나,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접근 벽을 낮추는 등의 방법이 있어요. 관객이 찾지 않는 뮤지컬은 의미가 없으니 접근성을 높이는 지원책 마련이 가장 시급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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