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가 정문개선사업을 재개한다. 기존의 정문개선사업 실시 설계안을 보완하고자 ‘설계 제안 공모’를 공고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대학본부(이하 본부)가 2015년 이후 중단된 ‘부산대학교 정문 및 진출입로 개선사업’(이하 정문개선사업)을 재개했다. 현 정문은 학교 상징성이 드러나지 않고, 지하주차장 출입구가 바로 보여 미관상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이에 본부는 2013년부터 정문개선사업을 실시해 왔다.

본부는 2015년 발표한 정문개선사업 실시 설계안의 문제를 보완하고자 새 설계자를 선정한다. 본부가 공고한 공모는 ‘제안 설계 공모’로, 설계자가 작성한 제안서를 평가하는 것이다. 제안서 중 ‘제안 과제’ 항목은 △캠퍼스의 상징성 구현 및 정문 주변 환경과의 조화 △보행자·차량 동선 혼재를 해소할 교통 환경 개선 △효율적 시공계획 및 친환경 등을 고려한 경제적 설계를 기준으로 채점된다. 당선작 설계자는 학내 여러 여건과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설계안을 만들어야 한다. 기획처 박창배 캠퍼스기획부처장은 “학내 구성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선작은 오는 5월 7일 발표되며 당선작 설계자에게는 설계용역권이 부여된다. 설계안이 실현 가능한지 용역을 맡기는 것이다.

2015년 본부가 발표한 정문개선사업 실시 설계안에는 여러 지적이 있었다. 차량이 정문으로 진입만 할 수 있어 차량 정체가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광장이 들어서면 보행자 이동범위가 넓어져 차량과의 혼재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창배 부처장은 “당시 설계안은 산성터널접속도로 개통 시 정문 교통량이 줄어들 것을 가정해 만들어졌다”라며 “기존 설계안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이번 공모로 보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설계 과정에서 보행·교통 환경 개선이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문은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돼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수인(국어국문학 19) 씨는 “신호등이 없어 차 사이를 걷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새 정문이 설계돼 안전하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슬기(정보컴퓨터공학 13, 졸업) 씨도 “학생들이 차량과 섞이는 교통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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