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가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째다. 그러나 금융산업은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 2월 부산광역시 오거돈 시장은 ‘부산광역시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0년간 금융산업 성장이 정체됐 던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부산시가 금융중심지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시는 2009년 ‘파생·해양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정부는 국토 균형 발전을 실현하고자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기능을 지방으로 분산했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올해로 10년째지만 부산시 금융산업 비중은 2011년 7.4%에서 2016년 6.5%로 오히려 감소했다. 국제금융 경쟁력도 여전히 낮다. 영국계 컨설팅기관 지옌(Z/Yen)그룹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5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준으로 부산시는 국제금융센터지수가 46위였다. 이는 2015년 24위에서 22단계 내려간 것이다. 또한 국제금융단지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외국계 금융기관을 전혀 유치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시 연제구) 국회의원은 “금융중심지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금융회사가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라며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중심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고 전했다.

*국제금융지수(GFCL): 전 세계 주요 도시가 글로벌금융센터로서 갖는 경쟁력을 나타내는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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