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금세 따듯해지며 우리 학교 안에도 꽃이 피고 있다. 봄이 다가온 것이다. 지난 22일 우리 학교 중앙동아리인 효원클래식기타연구회는 봄연주회를 열었다. 저녁이 되자 우리 학교 10.16 기념관에서 봄에 어울리는 노래들이 들려왔다. 효원클래식기타연구회 김우빈(생명과학 16) 회장은 “봄연주회로 신입생들에게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알려주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공연을 앞두고 연주자들은 마무리 연습에 한창이었다. 연주자들은 직접 조명도 조작해보고, 기타와 악보대를 옮기며 무대를 만들고 있었다. 마침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번에 효원클래식기타연구회에 가입한 신입생들도 많이 보였다. 효원클래식기타연구회 47기 권수현(영어영문학 19) 씨는 “클래식 기타로 연주하는 노래를 듣고 싶어 참석했다”라며 “언젠가 연주회에 설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47기 기장을 맡은 이영준(조선해양공학 19) 씨는 “통기타와 다른 클래식 기타만의 느낌을 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어두웠던 무대에 불이 켜지고 연주회가 시작됐다. <Minuet in A major>가 첫 곡으로 들려왔다. 익숙한 곡이지만 클래식 기타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했다. 효원클래식기타연구회 단장을 맡은 고동원(환경공학 13) 씨는 영화 <장화, 홍련> OST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을 독주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동원 단장은 “노래 제목과 어울리게 슬픈 감정을 극대화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고동원 단장을 응원하러 온 이준혁(24, 금정구) 씨는 “<장화, 홍련> OST 독주가 마음을 울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미 졸업한 37기 선배가 참석해 연주회를 빛내기도 했다. 후배들 앞에서 직접 화려한 독주를 보여준 것이다. 능숙하게 기타를 다루는 솜씨에 관객들은 더 큰 환호를 보냈다. 서정빈(지구과학교육 08, 졸업) 씨는 “후배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마지막 순서인 합주가 시작됐다. 고동원 단장이 단상 위에 올라가 지휘봉을 들자, 연주자들은 절제된 자세를 잡았다. 둥글게 모인 기타들 사이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이예송(한국음악학 17) 씨는 “노래가 굉장히 아름답고 봄과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연주회에 모인 이들은 봄노래를 듣고 모두 따스한 미소를 띠었다. 이진희(정치외교학 18) 씨는 “잔잔한 노래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치유됐다”라고 말했다. 고동원 단장은 “많은 이들이 함께 했기에 연주를 잘 끝낼 수 있었다”라며 “청중이 아름다운 선율을 들은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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