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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밝힐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공간, 그 이면에 그늘진 부산의 창작 시설] ②콘텐츠 코리아 랩 속 그들을 만나보다
  • 이수인 기자
  • 승인 2019.03.24 05:53
  • 호수 1578
  • 댓글 0
부산은 창작 공간 시설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카페를 돌아다니며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인도 있고, 집을 작업실로 사용해 일과 삶의 경계가 없는 예술인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산 예술 창작자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콘텐츠 코리아 랩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부대신문>이 실제 부산 콘랩에 입주한 예술인들을 만나 부산 창작 공간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어봤다.  

Q 각자의 창작활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배민기 웹툰 작가 : 11년 차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2008년쯤 <모스키토 신드롬>으로 부산 웹툰계에 데뷔하게 됐죠. 현재까지 데뷔작을 포함해 <몽당분교 올림픽>, <악전고투> 등을 창작했어요. 

‘와이스토리’ 윤성혜 대표 : 스토리텔링 보드게임은 스토리 카드를 이어가며 이야기를 구성해나가는 게임이에요. 저는‘이야기톡’과 ‘만약카드’라는 스토리텔링 보드게임을 만들었어요

‘보통의 연구소’ 이민들레 대표 : 저희는 디자인 회사로 시각 디자인을 주로 하고 있어요. 또한 부산 디자이너 모임 ‘프로토’를 주최하고, 모임 내용을 엮어 잡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Q 콘텐츠 코리아 랩에 입주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배민기 웹툰 작가 : 부산에 웹툰 작가를 위한 공간이 거의 없어요. 웹툰 작가의 직업 특성상 일을 따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작가들끼리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 필요했죠. 이에 만남의 장을 만들고자 콘랩에 입주하게 됐어요. 

‘와이스토리’ 윤성혜 대표 : 사업을 하려면 공간이 필요해요. 저는 창작품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어요. 따라서 작품을 제작할 공간이 필요했고, 이에 무료로 공간을 지원해주는 콘랩에 입주하게 됐죠.

‘보통의 연구소’ 이민들레 대표 : 부산은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요. 서울은 창작할 수 있는 인프라가 형성돼있지만, 부산은 서울에 비해 활성화된 공간이 많지 않아요. 마침 창작 공간을 지원해주는 콘랩의 입주 모집을 봐 지원을 하게 됐어요. 또 콘랩에 들어오면 트렌드를 파악하기 쉽기 때문에 입주를 결심하게 됐어요.

 

Q 입주를 한 후 어떤 지원을 받고있나요?

배민기 웹툰 작가 :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받아 가장 좋은 점은 작품의 질을 신경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웹툰 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작업을 놓지 못하고 밤을 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곧바로 작품의 퀄리티 하락으로 이어져 문제가 되죠. 콘랩에 입주하고 나서는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더 수월하게 작품을 제작했어요. 덕분에 <몽당분교 올림픽>과 <악전고투>를 창작할 수 있었죠.

‘와이스토리’ 윤성혜 대표 : 콘랩에서 지원해주는 공간 덕에 회의 장소를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어요. 해당 회의실은 무료일 뿐 아니라 시설도 좋아요. 또한 창작자들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받아 저희는 ‘이야기톡’을 리뉴얼했고, ‘만약카드’도 창작할 수 있었어요.

‘보통의 연구소’ 이민들레 대표 : 콘랩에서 SNS를 통해 저희 팀을 홍보해주었어요. 실제로 콘랩의 지원으로 일 제의가 들어온 적도 있어 도움이 됐었죠. 공간을 지원받음으로써 자기만의 구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아요.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들이 보다 수월하게 작품 제작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해주죠. 

 

Q 앞으로 부산의 창작 공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 것 같나요?

배민기 웹툰 작가 : 부산시의 꾸준한 지원으로 창작 공간이 성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트렌드에 따라 지원 여부와 정도가 좌우돼 너무 불안정해요. 부산시에서 예술인의 가능성을 믿고 창작 공간에 꾸준히 지원해 시설 인프라가 형성되면 좋을 것 같아요.

‘와이스토리’ 윤성혜 대표 : 새로운 창작 공간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기존에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의 전당 같은 경우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큰 행사가 진행될 때를 제외하고, 그 공간이 사용되지 않는 실정이에요. 방치돼있는 공간을 활용해 하나의 창작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해주면 좋겠어요.

‘보통의 연구소’ 이민들레 대표 : 창작자와 시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창작공간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시민들도 부담 없이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이요. 현재 부산에 창작 공간이라고 할 만한 곳은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문화 공간도 대부분 전시회처럼 일방적인 것들이에요. 창작자와 시민이 상호교류하며 예술을 창작해나갈 수 있는 시설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이수인 기자  sss980827@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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