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이틀간 단과대학 보궐선거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하지만 온라인 투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우리 학교는 작년 ‘2019년 학생회 선거’부터 온라인 선거를 시행했다. 이전에는 선거 때마다 외부업체에 위탁해야했다. 때문에 선거 1회당 1,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반면 온라인 선거는 우리 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선거를 진행할 수 있다. 대학본부가 선거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학생과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투표할 때는 비용 부담이 있었다”라며 “온라인 투표 덕분에 비용 부담을 줄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선거는 오프라인 선거보다 이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프라인 선거는 투표소에 투표 참관인을 배치해야 했다. 하지만 투표소에 배치돼야 할 선거 지킴이를 구하기 힘들었다. 그로 인해 선거에 참여한 선거운동본부가 투표 참관을 맡기도 했다. 온라인 선거는 개개인의 PC·스마트폰으로 투표를 진행해 많은 인력을 뽑을 필요가 없다. 온라인 선거가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투표소에 가는 것을 꺼리는 것이 오프라인 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반면 온라인 선거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전자기기로 장소에 상관없이 투표를 할 수 있다. 원채정(사학 17) 씨는 “학생들이 투표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투표를 독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투표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온라인 투표의 주요 우려점은 △본인 확인 절차 미비 △중복 투표 △투표 결과 조작이다. 박지원(노어노문학 18) 씨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내·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아 결과가 조작될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보화 본부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한 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본인 확인 절차는 △학생지원시스템 ID △패스워드 △주민등록번호 끝 4자리를 요구한다. 구체적인 개인 정보를 요구해 대리 투표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중복투표도 할 수 없다. 한번 투표한 사람은 다시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투표 프로그램이 설정됐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도 조작이 불가능하다. 투표 입력 값이 암호화돼 있어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본부의 설명이다. 투표 결과를 확인하려면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특정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정보화본부 이호원 팀장은 “선거 프로그램의 개선사항이나 오류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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