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통금 적용 시간이 새벽 1시부터 5시까지로  1시간 연장됐다.

통금 연장은 장전캠퍼스에만 적용된다. 연장 사유는 기숙사 내 보안 강화다. 이전까지는 야간 경비원의 휴식 시간이 새벽 5시까지여서 통금 시간과 1시간 차이가 났었다. 통금 시간이 연장되면서 경비원의 휴식 시간과 통금 시간이 같아졌다. 대학생활원 관계자는 “경비원의 휴식 시간 동안 생기는 보안 공백을 메꿀 필요가 있다”라며 “또한 원생이 새벽에 들어가면 자는 다른 원생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연장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금 연장 논의 과정에서 원생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원생에게 결과만 통보된 것이다. 정윤정(사회복지학 18) 씨는 “원생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 없이 통금 연장 안내 문자만 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학생활원 관계자는 “학기 중간에 통금 시간을 변경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라며 “시급한 사안이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보안 강화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통금 시간이 1시간 늘어나도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안승우(항공우주공학 15) 씨는 “자유관 성추행 사건은 통금 시간이 아닐 때 일어났다”라며 “통금 시간 연장 대신 경비원 증원이나 보안 시설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른 제도와 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백은준(아동가족학 19) 씨는 “취지는 좋지만, 추가적인 제도와 연계돼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학생활원생회는 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생활원생회 정승원(중어중문학 18) 회장은 “원생을 대상으로 통금과 관련된 문항이 포함된 설문 조사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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