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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과대학 성평등 실태조사 결과 나와
  • 이수인 기자
  • 승인 2019.03.10 19:43
  • 호수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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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한 단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부산대학교 성평등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우리 학교 인권센터가 한 단과대학을 대상으로 ‘성평등 실태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재학 중인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며,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직ㆍ간접적인 경험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다. 해당 단대 인원의 과반 이상인 655명이 설문에 응했으며 대면조사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성별은 △여성 82.3% △남성 16.2% △무응답 1.5%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2차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책과 인권센터 역할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했다.

학생 655명 중 41명이 성폭력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중 27명은 교육 활동 중 피해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적 성폭력이 가장 높았다. 가해자는 교수 및 시간강사가 과반을 차지했으며, 가해자는 남성이 높은 비율이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강의실 △학내 야외공간 △현장활동장소 순이었다. 

교육활동과 무관한 활동 중 피해를 겪은 학생은 41명 중 27명이었다. 피해 유형은 외모평가나 소문 등을 포함하는 기타 유형(이하 기타)이 가장 높았고, 언어적 성폭력과 신체적 또는 물리적 성폭력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는 대학 및 대학원 선ㆍ후배와 동기가 과반이었으며, 교수 및 시간강사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많았고, 남녀 모두를 택한 비율도 다른 설문 항목에 비해 높았다. 피해 발생 장소는 △기타 △강의실 △학내 야외공간 순이었다. 

커뮤니티 활동 및 기숙사생활 중 피해를 겪은 학생은 12명이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적 성폭력이 가장 높았고, 기타가 그 뒤를 이었다. 가해자는 대학 및 대학원 선ㆍ후배와 동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응을 못하고 가까운 지인에게만 이야기하거나,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직접경험이 없는 학생 614명 중 성폭력 피해 현장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는 학생은 19명이었다. 또 주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 사실에 대해 들은 학생이 229명이었다. 직접 목격한 19명의 학생 중 36.8%는 피해현장에서 본인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생각해 개입하지 않았다. 이들이 목격한 피해자 성별은 여성비율이 가장 높았고, 피해자 유형은 대학생이 가장 많았다. 가해자는 △교수 △대학생 △모르는 사람 △시간강사 순이었다. 또 피해 유형에는 언어적 성폭력이 가장 많았으며, 신체적 또는 물리적 성폭력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성폭력 피해 이후 대학내외 기관에 신고가 이뤄진 경우가 45.2%로 가장 많았으나, 피해자가 학교를 그만 둔 경우도 10.9%에 달했다.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은 대학 내 성폭력 예방과 발생 시 우리 학교 인권센터 및 관련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인권센터에 성폭력 예방 및 처벌 관련 규정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번 인권센터 조사에 많은 학생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 A씨는 “성폭력 실태 조사가 주기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라며 “안전한 대학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발표된 조사결과는 성평등 및 인권 정책 결정이나 향후 실태조사 방향 및 개선 방안 마련 등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권센터 임애정 연구원은 “대학 내 학생들의 안전한 캠퍼스 생활과 원활한 학업 및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4일 인권센터가 '2018 부산대학교 성평등 실태조사' 결과 및 인권센터 기본계획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수인 기자  sss980827@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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