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운(국어교육)교수

희망에 부풀어 있어야 할 새내기들의 모습에서 무언가 불안한 그림자를 느낄 때, 기성세대로서 가슴이 무척 아프다. 오늘의 청년세대는 6.25 이후 부모세대보다 못한 첫 세대라 하니 학교를 떠나는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 심지어 한국의 젊은이들이 결혼도 하지 않고(못하고?), 아이도 낳지 않아(못해?), 한국의 출생률은 이제 세계 최하(0.98)라는 보도에 한국의 미래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러면 한국의 미래는 절망적인가?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지난 2월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에서 20년간은 한반도가 가장 뜨거운 곳이 될 것이다’라며 북한에 직접 투자하겠다고 하였다. 오히려 일본의 미래는 비관적이어서 투자를 모두 처분했다고 했다. 나는 이 예측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우리가 통일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2005년에 예측하기를, 한국은 2025년경이 되면 일 인당 국민소득이 5만 1923달러로 세계 9대 경제 강국에 오르고, 2050년에는 8만 1천 달러로 일본, 독일 등을 누르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라 하였다. 여러분은 아는가? 5천만 명 이상의 인구에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인 국가가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우리의 능력을 폄훼할 이유는 없다.  

<짐 로저스>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하기를, ‘먼저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그리고 ‘돈을 벌고 싶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라!그러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 했다. 오히려 문제는 ‘청년들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오히려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제 여러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야 한다. 그런데 내가 만나본 학생들 대부분이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래서 나는 자신을 찾는 방법으로 여행을 권하고 싶다. 어떤 방법이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다. 

나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가장 부러워한 사람이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었다. 2009년 베트남의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에 파견됐을 때, 한국의 어느 교수가 축사를 원고도 없이 즉석에서 영어로 하는 것을 보고는 부러움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여러분들이 세계인들과 주체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해야 한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취업일 것이다. 취업을 하여야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여러분의 취업과 미래를 위해서 동남아로 눈을 돌릴 것을 권한다. 21세기 여러분의 미래는 동남아에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동남아에서도 특히 베트남은 1억에 가까운 인구에 평균연령이 30세 이하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나는 여러분에게 방학을 이용해 베트남을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김우중 전 대우회장이 하노이에서 사관학교를 열어 오늘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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