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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 학생 배제한 채 단과대학 신설 결정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8.12.09 11:15
  • 호수 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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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교육부에 BICT융합대학 설립 인가 신청

해당 학과 학생들은 새 단과대학 설립 사실도 몰라

학생 의견수렴 없이 결국 교무회의 의결

대학본부가 학생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새 단과대학 설립을 결정했다. 

지난 4일 교무회의에서 양산캠퍼스 내 바이오정보통신기술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가칭)BICT융합대학 신설(안)’이 통과됐다. 새 단과대학(이하 단대)은 공과대학 내 일부 정원(54명)을 감축하여 만드는 의생명융합공학부와 기존 전기컴퓨터공학부 소속 정보컴퓨터공학전공(114명)을 포함해 총 168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기존 정보컴퓨터공학전공은 장전캠퍼스에 소재하지만 새 단대 정보컴퓨터공학부 소속으로 변경되며, 전기공학전공은 전기공학과로 명칭이 바뀐다. 새 단대 건물은 총 사업비 28억 5,900만 원을 들여 건립할 계획이다. 해당 안은 교육부에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안은 학생 의견 없이 정해졌다.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지난 2월부터 단대 학장 및 학과장 등과 면담을 하며 당사자 의견을 청취하려 했지만 학생 의견은 반영하지 않았다. 지난 3일 공과대학 학과장 회의에서는 새 단대 명칭에 ‘ICT’ 및 ‘IT’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새 단대 설립안이 통과됐다. 본부는 해당 의견을 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학생 의견은 듣지 않았다. 정보컴퓨터공학전공 우균 학과장은 “본부에서 협조 요청이 온 후 교육부 신청까지 시간이 촉박해 학생 전체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학생 A(정보컴퓨터공학) 씨는 “새 단대 설립 계획을 학과 내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생들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조한수(정치외교학 12) 총학생회장 당선인도 “학생들이 아무런 설명 없이 새 단대 설립을 받아들여야한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지난 6일 대학평의원회는 본부가 내놓은 ‘(가칭)BICT융합대학 신설(안)’을 부결했다. 출석 평의원 16명 중 과반수가 반대했다(동의 7, 반대 8, 무효 1). 이들은 본부에 ‘새 단과대학 설립 과정에 학생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시정을 권고했다. 교수회 박홍원(신문방송학) 회장은 “학생들 지적은 일리가 있다”라며 “본부가 단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절차를 생략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평의원회는 의결 내용과 권고 사항이 담긴 공문을 본부에 발송했지만 본부는 지난 7일 원안대로 교육부에 인가를 신청했다. 교무과 이창렬 과장은 “기획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를 거쳐 교무회의에서 최종 심의가 끝났기에 대학평의원회가 다시 부결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김민성 기자  shavedcastle@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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