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요강에 없는 아쟁으로 치려 해 자격미달에도 점수 매겨져 

결국 지난달 19일 불합격돼

한국음악학과 측이 2019학년도 수시모집 실기고사에서 응시자격이 없는 수험생에게 점수를 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입학본부는 해당 수험생을 불합격 처리했다.

지난 10월, 한국음악학과 작곡 전공 수시모집에서 한 수험생이 모집요강에 없는 악기로 실기고사를 치렀다. 작곡 전공 실기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피아노 총 6개의 악기 중 하나를 택해 자유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해당 수험생은 아쟁으로 실기를 응시하려했다. 이에 실기고사 당시 한국음악학과 채점위원들은 응시 기회를 부여할지에 대한 논의를 거쳐 해당 수험생이 실기를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점수를 매겼다. 채점위원인 A 교수는 “수험생이 이미 입실한 상황이었기에 실기고사를 치르도록 했다”라며 “응시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입학본부로 전달하는 문서에 표시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9일, 본부에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입학본부는 한국음악학과 측을 통해 해당 수험생이 자격 미달이라는 사실을 파악했고 19일 입학공정관리위원회를 열었다. 입학공정관리위원회는 아쟁이 모집요강에 지정된 악기가 아니므로 해당 학생을 불합격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입학본부는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입학본부 최은상(생명과학) 본부장은 “지원서에 연주할 악기를 명시하고, 진행요원이 수험생들을 확인하도록 하는 등 여러 차례 확인을 거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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