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 학부 세 곳이 해당 학부 소속 1학년 학생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컴퓨터공학부와 화공생명·환경공학부는 1학년 학생들에게 선거권을 2개씩 주기로 했다. 본인 학부에 있는 모든 전공의 학생회 후보에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 것이다. 전기공학과 김재완(16) 회장은 “2016, 2017년도에는 각 학과에 인원을 배분해 선거권 1개를 부여했다”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보컴퓨터공학과 학생회장과 논의해, 학생들에게 선거권을 모두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환경공학과 김현우(14) 회장은 “본인이 속해있는 학부의 모든 학과에 투표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투표권을 부여했다”라고 전했다. 

건설융합학부는 1학년 학생 자신이 속한 임시 학과의 학생회 후보에만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학년 학생들은 해당 학부의 학과 4곳에 임시로 분배돼 있다. 공과대학 선거관리위원회 황진욱(화공생명공학 13) 위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분반에서 1년 동안 지켜본 학생회에 출마한 사람을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중앙운영위원회에선 해당 학부 3곳의 선거권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건설융합학부의 선거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건설융합학부의 학과사무실이 정리한 분반별 학생 명단이 투표 시스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시 투표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본부는 다중투표와 더불어 분반별로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투표 시스템 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시행한 사전테스트를 거쳐 오류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그간 세부전공이 없는 1학년 학생에게 어떤 전공에 선거권을 부여할지가 문제였다. 해당 학부들은 <2015년 대학 학생정원 계획>으로 여러 학과가 통합된 곳이다. 학부의 2개 학기를 이수한 후 세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1학년 학생은 세부전공이 없다. 학부로 통합된 이후, 일부 학부는 1학년 학생들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은 적도 있었다. 이는 <총학생회칙> 제4조 ‘우리 학교에 학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누구나 선거권을 갖는다’에 위배돼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중선관위를 비롯해 단과대학선거관리위원회는 학부에 속한 1학년의 선거권 문제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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