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기계공학부가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기계공학부 학생들은 해당 행사에 강제로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사유 없이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기계공학부는 1, 2, 3학년 학생들이 체육대회에 필수로 참석해야 한다고 고지했다. 불참 시 1, 2학년 학생들은 성적 정정기간에 성적을 열람하지 못한다. 체육대회에서 집단상담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3학년의 경우 특정 전공과목의 출석점수에 불이익을 받는다. 또 불참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무단결석한 학생은 CK-1사업단에서 진행하는 장학금 선발과 각종 프로그램 참여에 제약이 가해진다. 

이에 기계공학부 학생들은 불참 시 받는 제약들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학생 A 씨는 “장학금 선발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제재는 불합리하므로 결속력을 도모하려는 본래 체육대회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체육대회 중 집단상담을 진행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이도 있었다. 학생 B 씨는 “체육대회와 관련 없는 집단상담이 같이 이뤄지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기계공학부 측은 학과 내규에 따라 해당 제약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체육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체육대회의 일부인 집단상담을 받지 않은 것이므로 <기계공학부 내부지침> ‘기계공학 전문프로그램 학생상담 및 관찰세부운영지침’ 제4조 2항에 따라 성적열람이 불가능하다. 또한 체육대회가 CK-1 사업단 팀워크 프로그램의 일환이므로 불참 시 해당 장학금 선발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기계공학부 관계자는 “불참 시 CK-1 사업 설문조사 등에 참여하거나 교수와의 별도 상담을 신청해 이를 대체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서도 기계공학부 체육대회가 논란이 됐다. 학생 C 씨는 “에브리타임에서 이와 관련한 게시글을 많이 봤다”라며 “장학금이나 성적열람 등에 제한을 가하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반발심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 D씨는 “개개인의 자유의사가 있는데 성적 열람을 못하게 하는 것은 학과 직위를 남용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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