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갈무리

사람의 신체 중 어떤 부분은 일정 기간이 되면 생장을 멈추는데요. 가만히 두면 끝도 없이 자랄 것 같은 해당 부위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무엇인지 전혀 감히 안 잡힌다면 동화 <라푼젤> 주인공의 특징을 떠올려 보세요. □는 무엇일까요?

□는 바로 ‘머리카락’입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생장기가 지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데요. 일반적으로 머리카락 한 올의 생장기는 남성이 3~5년, 여성이 4~6년으로 그 기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머리카락 한 올의 생애는 △생장 △퇴행 △탈모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장단계의 머리카락은 보통 일 년에 13~18cm 정도 자라는데요. 머리카락은 뿌리 부분, 즉 모낭 가장 안쪽의 모구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이때 모구에 있는 케라티노사이트라는 세포가 머리카락의 생장에 관여하는데요. 케라티노사이트는 분열과 증식을 반복하면서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 케라티노사이트가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생장엔진’ 역할을 하는 셈이죠.

이러한 케라티노사이트가 머리카락의 퇴행단계로 들어서면 서서히 죽는데요. 이로 인해 머리카락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입니다. 퇴행단계는 약 3주간 지속되며, 그 동안 모낭 전체가 두피 표면을 향해 조금씩 상승합니다. 탈모단계에 이르면 결국 머리카락이 두피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빠지게 됩니다. 이 단계는 약 3~4개월간 지속되며, 남아있는 머리카락은 머리를 감거나 빗질을 할 때 떨어져 나가는데요. 참고로 대머리는 이러한 탈모단계의 모낭이 많은 상태라고 합니다. 탈모 후 모낭이 다시 생장단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게 되는데요. 신현재(조선대 생명화학고분자공학) 교수는 “새로운 모발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모발을 밀어 올려 탈모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푼젤의 머리카락은 21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라푼젤처럼 18년 동안 머리카락이 자라려면 생장주기가 최소 18년이고 한 달에 9~10cm씩은 자라야 하는 것이죠. 라푼젤은 세계 최강 모발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모낭 : 모발을 만드는 피부 기관으로, 모발이 피부에 박힌 부분인 모근을 감싸고 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