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기획과 이희철 주무관
우리 학교 대학본부 7층. 좁은 사무실을 들어서자 한 편에 우리 학교 캠퍼스 전경을 담은 사진이 보인다. 그 맞은편에는 우리 학교에서 누구보다 넓은 공간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캠퍼스 기획과 직원들이다. 그곳에서 캠퍼스 기획과 이희철 주무관을 만났다.
 
이희철 주무관은 학내 공간을 배정하거나 캠퍼스 시설을 기획하는 등 전반적인 캠퍼스 기획을 맡고 있다. 그는 부산광역시 지방직 공무원으로 근무했었다. 그러다 2016년 10월부터 캠퍼스 기획과에서 일하고 있다. 이전에 도시 계획 업무를 수행했던 그는 캠퍼스를 기획하는 데 자신도 기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리 학교와 인연이 깊다. 토목공학과 02학번으로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광역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다. 그는 “출신 학교라 항상 친근하게 생각해왔다”라며 “모교에 기여하고 싶어 부산대학교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에 관해 묻자 그는 주저 없이 캠퍼스 이야기를 꺼냈다. 역사가 오랜 만큼 우리 학교, 특히 장전 캠퍼스에는 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다. 낡거나 사용되지 않는 건물도 있다. 낡은 건물을 정돈하고 새로운 공간을 기획하는 일은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는 “캠퍼스를 기획하는 것은 도시 기획과 비슷한 면이 많다”라며 “캠퍼스가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바뀌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지만 때때로 고충도 겪고 있었다. 캠퍼스 공간을 배정하면서 모든 사람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캠퍼스에 좋은 공간은 한정돼 있어 배분하는 과정에 불만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여건이 좋은 공간은 사용 기간이 끝난 뒤 제대로 반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는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배정할지 고민하며 골머리 앓기도 한다”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캠퍼스 여건을 더 쾌적하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목표로 양산 캠퍼스에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어느 정도 윤곽을 갖춘 장전 캠퍼스와 달리 양산 캠퍼스는 아직 많은 부지를 기획하는 단계다. “처음 기획하는 단계에서 기틀을 잘 마련하는데 욕심내고 싶다”는 이희철 주무관. 그가 가진 욕심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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