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출신 동문회, ‘불휘’가 지난 10일부터 효원문화회관 7층 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불휘전은 37년의 세월을 아우른다. 1992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사범대학에 미술교육과가 있던 1974년부터 1984년 사이의 학번과 예술대학 한국화 전공 동문들의 작품을 발표하는 동문전이다.

 

  뿌리의 순우리말인 ‘불휘’는 ‘세파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작품에 몰두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윤찬(미술) 교수는 불휘전에 대해 “주춤한 작가들이 다시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17번째를 맞이한 불휘전의 전시제목은 ‘함께하는 마음’이다. 이번 전시회는 39명의 동문들과 퇴임 교수 2명의 작품 찬조로 총 41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불휘전은 놓치기 쉬운 대학 동문과의 연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불휘전이 열리는 기간은 이들에게 홈커밍데이와 같다.

 

  지난 10일 저녁 6시 아트센터에서 열린 전시 오픈식에도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동문들이 찾아와 서로의 안부를 전했다. 본격적인 오픈식 시간이 되자 더욱 많은 동문들이 전시실 내부에 들어선다. 마이크를 잡고 앞에 나선 김윤찬 교수가 불휘전을 찾아준 동문들과 전시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후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정희(미술)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의 수가 동문의 수에 비해 적어서 아쉽다”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작품이 전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많은 한국화 전공 동문들 사이로 작품을 살펴보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김민정(경영 1) 씨는 “우연히 아트센터를 찾았는데 동문들의 전시회를 볼 수 있었어요”라며 기뻐한다. 박소미(미술 2) 씨는 “한국화 작품들이 훌륭한데 학내 홍보가 부족해서 다른 학과 사람들이 많이 찾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며 아쉬워한다.

 

  이번 전시회를 총괄한 류형욱(미술 88, 졸) 씨는 “불휘전은 정기 모임의 자리이자 지속적 교류와 친목도모의 장”이라며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의 모습을 통해 후배들이 미래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잡기를 소망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화 전공 동문들의 다양한 작품은 오는 16일까지 효원문화회관 7층 아트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