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신상훈 치과병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국정감사서 치과병원도 뭇매를 맞았다. 병원 내 상사 갑질 및 성차별 채용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병원장은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교육위원회) 의원은 지난 25일 국정감사에서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가혹행위를 저질러, 결국 부하 직원이 유산한 사례가 있다”라며 “피해자가 여럿”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병원이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업무상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2014년 상사 A 씨가 부하 직원 B 씨에게 폭언과 함께 과도한 업무 지적을 했다. 또 다른 부하직원 C 씨 역시 상사 A씨로부터 5개월 간 과도한 사유서 작성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 이에 최근 노사가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지난 8월 27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보고서에는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징계와 2차 피해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병원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신상훈 원장은 “제대로 조치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한다”라며 “올해 안에 노사 단체협약을 마무리 짓고 싶어 당시 단체협약 책임자였던 피제보자에게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교육부에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에서 발생한 폭언 및 성희롱 등에 대한 실태점검 및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 이진석 실장은 “그러도록 하겠다”라며 “병원 자체 조사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지도감독권을 행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치과병원이 직원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교육위원회) 의원은 “2015년 행정직원 채용에서 병원이 여성 지원자 모두를 탈락시켰다”라며 “지원자 모두 충분한 경력이 있었음에도 아무 이유 없이 떨어뜨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상훈 원장은 “전임 집행부의 일이지만 잘못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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