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왕관, 모든 여성의 워너비 드레스,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는 환한 미소, 그리고 기쁨의 눈물. 우리나라 대표 미의사절단을 가려내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속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발휘한 그녀, 김양희(신문방송 4) 씨. 그녀는 미스코리아 울산 지역대회에서 4등을 차지해 주최사인 한국일보 상을 받았다.

  양희 씨가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보는 것을 즐기는 그녀의 ‘도전정신’ 때문. 그녀는 “전공 수업 정보영 교수님께서 대회 출전을 권유하셨어요”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나와 다른 세계 이야기라고 생각해 장난으로 넘겼다고. 하지만 두 세 번의 권유를 더 받게 돼 고민 끝에 과감하게 참가 신청서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얼굴과 몸매만 가꾸면 될 것이라는 처음 생각과 달리 대회 준비는 쉽지만은 않았다. 미스코리아는 지덕체를 겸비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양희 씨는 “면접 대비, 몸매 관리 등 해야 할 것이 많더라고요”하고 설명한다. 최대 1년 동안 준비하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때문에 그녀는 남들보다 두 세배 더 노력했다. 대회 합숙기간 동안 진행되는 사전심사에서는 면접심사가 진행된다. 면접심사를` 준비하던 그녀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뭘까’라는 고민에 쉽게 떠오르는 게 없었다고. 그녀는 “나 자신에 대해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제 자신에 대해 공부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죠”라고 회상했다.

  “어떻게 모르는 남자들 앞에서 수영복을 입고 돌아다녀”라고 우려하는 주위의 친구들을 보고 그녀는 ‘대회 심사과정 중 일부일 뿐인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양희 씨는 “그저 대회를 치루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하게 임할 수 있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라며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한 발짝 앞으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간발의 차로 진선미에 들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는 말에 “본선에 나가면 저보다 더 잘난 아이들을 보며 괜한 자괴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정도에 만족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도전을 즐기는 그녀는 “방송을 보니 서울에서 진행되는 본선에 참가한 후보들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봉사활동과 다양한 체험을 하더라고요”라며 “그 모습을 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할 걸’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다양한 도전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양희 씨. 그녀는 “많은 학생들이 이런 미인대회 뿐 아니라 자신이 관심분야에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라며 “저는 이제 취업 준비를 해야 해 힘들겠지만 이런 도전이 저를 더욱 발전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앞으로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양희 씨. 그녀가 브라운관에서 뉴스를 전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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