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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에서 청년 미술을 조명하다
  • 반상민 기자
  • 승인 2018.10.14 04:58
  • 호수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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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시회’하면 우린 그림 전시회나 조각 전시회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장르의 벽을 넘어선 미술전이 열렸다. 바로 ‘미술, 그 사랑의 이름으로’ 기획전이다. 지역과 청년 미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다양한 분야의 ‘부산 미술’이 한데 모였다. 이는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진행됐으며 지역과 청년 미술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다.

 

전시관 문이 열리자 미술품이 줄지었다. 그림부터 조형 그리고 설치 미술까지. 지역과 청년작가 12명이 참여한 만큼 각 작품은 제각기 뚜렷한 개성을 드러냈다. 각자의 독보적인 모습에도 이들은 한데 어우러질 수 있었다. 지역과 청년 미술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이 작품 하나하나에 담겼기 때문이다. 대학문화원 안순주(조형학)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청년작가와 지역작가가 협업해 만든 미술 교류의 장”이라며 “지역 미술을 알리고 발전에 일조하고자 전시회를 개최했다”라고 전했다. 

전시회의 취지만큼이나 작품들도 유의미했다. 각 작품은 저마다 사회, 특히 청년을 향한 메시지를 담았다. 신무경 작가의 <Lighting>은 전투 헬멧 여러 개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는 독특한 소재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신무경 작가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현실을 전하고자 했다”라며 “전쟁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해 전투 헬멧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공허한 도시 2018>엔 이기적인 현대인을 향한 비판의식이 반영됐다. 진영섭 작가는 “금속으로 도시 속 건물을 표현해 공동체 의식이 옅어진 현대사회와 현대인을 비판했다”라며 “빼곡하게 배치한 금속들로 차가운 느낌을 강조한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회로 남다른 경험을 얻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청년 작가를 중심으로 기획전이 열리는 것과 더불어 여러 장르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김민송 작가는 “선배님들과 함께 전시해볼 기회가 적어 이번 기획전이 무척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에서 미술을 교류하는 전시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찬호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작품을 모아 부산 미술의 소통을 이뤄냈다”라고 전했다.  

관람을 마친 시민들은 지역과 청년 미술의 발전을 응원했다. A(경영학 13) 씨는 “작품들로부터 부산 미술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호평했다. B(수영구, 26) 씨는 “독특하고 예쁜 작품들이 많아 한참을 구경했다”라며 “부산 미술이 더 활성화돼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무경 作 <Lighting>
진영섭 作 <공허한 도시 2018>

 

 

반상민 기자  basa95@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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