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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여론 조작 의혹 진상 파헤친다
  • 백지호·유효상 기자
  • 승인 2018.10.07 11:51
  • 호수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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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구성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익명으로 총학생회에게 우호적인 글을 작성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총학생회가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중앙학생권익보호위원회는 해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자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0일 총학생회가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피누’에서 여론을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총학생회 구성원이 익명으로 총학생회 사업에 반대하는 댓글을 조롱하고 총학생회에 우호적인 글을 게시한 것이다. 이에 마이피누는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일반 계정 10개가 총학생회 공식 계정과 같은 IP주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마이피누는 학생회 소식&소통 게시판에 선거가 있던 작년 말부터 지난 1일까지 게시된 글과 댓글을 조사했다. 밝혀진 계정들은 익명으로 총학생회에 우호적인 글과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피누는 △위잉위잉 총학생회 계정 영구정지 △학생회 소식&소통 게시판에서 위잉위잉 총학생회 배제 △여론 조작과 관련된 계정 정지 조치했다. 마이피누 운영자는 “일반 학생인 것처럼 속여 총학생회에 유리한 의견을 남기는 것은 여론 조작”이라며 “커뮤니티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판단해 제재했다”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여론을 왜곡하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동규(정치외교학 17) 씨는 “총학생회 구성원이 익명으로 여론을 호도한다면, 비판적인 의견이 제대로 형성될 수 없다”라며 “이로 인해 총학생회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정책이 수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가 학교 이미지를 실추했다며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A(경제학 12) 씨는 “이번 사건이 뉴스에 많이 보도됐다”라며 “우리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린 데 사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조직적으로 여론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한 것은 구성원의 개인적인 행위일 뿐이라는 것이다. 대신 학생에게 모욕적인 댓글을 단 총학생회 구성원은 업무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총학생회 황민우(바이오산업기계공학 12) 회장은 “총학생회는 계획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적이 없다”라며 “총학생회 일부 구성원이 게시글을 올린 것은 개인적인 자유이자 권리”라고 해명했다.

해당 논란에 중앙운영위원회는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중앙운영위원회는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권리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중앙학생권익보호위원회는 특별팀을 꾸려 총학생회가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규명한다. 일반 학생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중앙학생권익보호위원회 김영기(나노에너지공학 15) 제2부위원장은 “총학생회가 익명성을 이용해 본인들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시도가 드러나고 있다”라며 “올해 학생회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오는 24일까지 진상조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향후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중앙학생권익보호위원회 조한수(정치외교학 12) 위원장은 “총학생회가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여론을 조작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조사할 것”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학생 사회의 여론 형성을 방해한 것으로 대의원과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합당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백지호·유효상 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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