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연합회가 대학본부에 학생회관 냉·난방 시스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학생회관 냉·난방 시스템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회관의 냉·난방 기계가 중앙제어방식으로 운용돼 오후 6시 이후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노후화로 고장 난 기계가 많은 것도 문제다. 정유진(국어국문학 14) 씨는 “냉·난방 이용 시간대가 부적절하다”라며 “심지어 기계가 자주 고장나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학생 A(바이오소재과학 13) 씨는 “지난여름은 날씨가 더워 스터디룸을 따로 대여해야했다”라며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학생회관 내 전열 기구 사용마저 금지돼 있어 올 겨울도 따로 대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냉·난방 시스템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동아리연합회는 ‘개별 냉·난방 시스템으로 전환’ 혹은 ‘중앙제어시스템 시간 연장’을 제시했다. 전자는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며, 후자는 중앙 냉·난방기가 6시 이후에도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해당 대안 모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매년 한 건물씩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왔다. 하지만 학생회관보다 강의실에 우선적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설과 관계자는 “현재 부산캠퍼스 내 50 개동에 개별 냉·난방 시스템이 부재하다”라며 “교육 공간인 강의실에 설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또한 인건비와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중앙제어시스템 시간을 연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설과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에도 중앙 냉·난방기가 가동되려면 직원 두 명이 야간에 필요하나 인건비가 부족하다”라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야간근무가 힘들어진 여건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리연합회는 학생회관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아리연합회 소진희(역사교육 14) 회장은 “수업은 오후 6시 전에 끝나므로 사실상 강의실엔 냉·난방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주로 저녁 시간에 사용되는 학생회관이 먼저 조치돼야한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동아리연합회는 관련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는 냉·난방 문제의 심각성을 제고하고 학생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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