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교수회는 전임교원들을 대상으로 ‘총장 공약 이행 및 직무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총장은 교수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설문 조사에 응한 교수들은 총장의 대학 운영전반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객관식 문항 19개에서 평균 2.3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중 평균 1점대를 기록한 문항은 ‘발전 재원 확보 공약’과 ‘약학대학 이전 등 캠퍼스 발전 현안에 대한 대처항목’이었다. 주관식 문항에서 교수들은 총장이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발전기금 확보 노력 △공약 이행 의지 △거점 국립대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비전과 리더십 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교수회 박홍원(신문방송학) 회장은 “교수들이 총장 집행부가 행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지적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총장 공약 이행 및 직무 평가’ 결과 보고서에는 설문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한 교수회의 제언이 있었다. 먼저 교무회의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교수회의 권한을 존중하라는 과제를 들었다. 또한 대학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발전기금과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금샘로 지하차도 공사를 전제로 효원 70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공약은 학내구성원 다수가 의문을 품고 있으므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차기 총장 선거에서 공약 실행 여부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홍원 회장은 “헛공약을 남발하는 선거 풍토가 개선되지 않으면 일반 시민들은 교수들이 총장 직선제를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워 신뢰를 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교수회는 모든 교수들에게 평가 결과를 메일로 전달했다. 오는 11일에 열리는 교수 평의회에서 총장에게 보고서 결과를 공식적으로 전달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은 임기 동안의 공약이행 계획서를 요구할지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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