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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과 주변의 소통으로 진정한 인문학을 만나다
  • 추예은 기자
  • 승인 2018.10.07 00:21
  • 호수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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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치열한 경쟁과 성과주의로 인해 ‘피로사회’라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한 치유제로 꾸준히 인문학이 강조돼 왔다. 인간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현대사회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인문학. 우리 학교 ‘인문학연구소’는 연구와 더불어 인문학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인문학연구소는 1998년 △문학 △사학 △철학 △언어학과 같은 개별학문의 심화와 학제 간의 연구를 통해 ‘소통인문학’을 형성코자 하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는 중심과 주변을 가르지 않고 횡단과 소통의 인문정신을 확립하는 것이다. 즉 권위 있는 특정 계층이 중심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으로 대변되는 소외계층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사회를 발전시켜나가야 함을 말한다. 이효석(영어영문학) 소장은 “사회의 새로운 방향성과 동력은 중심에 머무를 때가 아니라 주변으로 눈을 돌릴 때 발생한다”라며 “주변은 잠재적인 중심이기 때문에 주변과 중심은 항상 소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소통의 인문학이라는 사명 아래 인문학연구소는 연구 활동을 수행해 왔다. 특히 2007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에 선정돼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점필재연구소와 함께 ‘고전번역+비교문화학연구단’을 발족해 10여 년간 △경계의 문화지형학 △소통의 문화교류학 △창신의 인문정신학에 따른 연구 활동을 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성과는 강연과 같은 인문학 대중화 활동을 통해 지역시민에게 확산됐다. 세계시민사회센터와 연계한 강연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부산지방법원이나 부산광역시교육연수원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인문학 소외계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쪽방 거주민 △소년원의 학생 △노숙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 등 특성화 사업이 이에 해당한다. 이효석 소장은 “과정상 어려움도 있지만 이 사업을 통해 참가자들이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인문학연구소는 앞으로도 인문학 교육과 연구 및 활성화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나 다른 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학진흥사업에 참여해 일반 시민과 인문학 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한다. 이효석 소장은 “취업 경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에게 인문학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고 나아갈 힘을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추예은 기자  miin2030@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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