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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 총리가 말하는 양심과 평화
  • 배현정 기자
  • 승인 2018.10.07 00:15
  • 호수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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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우리 학교 본관에서 일본 전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이하 하토야마 전 총리)의 학위수여식 및 특별강연이 개최됐다. 인류문화와 정치 활동에 기여한 업적과 동북아시아의 공동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을 인정해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하토야마 전 총리는‘아시아 평화와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별강연에 앞서 진행된 학위 수여식에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쓴 편지에 답해준 일본 총리는 하토야마 유키오가 처음이었다”라며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 고맙다”라고 울먹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행사의 참석자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과 주변국의 관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발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남아있는 역사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처를 받은 패전국의 국민에게 끝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그는 “아베 총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전한 사죄에 한국 정부가 응해버렸다”라며 “한 번의 사죄로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앞으로 두 국가 간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종전선언과 철도연결 논의로 동북아시아가 평화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단계에서 평화로 더 나아가기 위해선 주변국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내를 가지고 주변국과 협력해야 한다”라며 “일본은 ‘대화하는 시대’가 끝났다고 하지만 이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본다.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대화에 응할 용기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후 하토야마 전 총리는 동아시아가 하나의 공동체로 되기 위한 세 가지 접근법을 제시했다. △일본, 중국, 한국이 포함된 16개국을 경제공동체로 만드는 시스템인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논의를 신속히 추진하는 것 △EU(European Union)를 모델로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무역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해 저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 뜻깊다”라며 “우리들의 역할은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배현정 기자  feliz_ing@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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