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쏟은 개강일과 달리, 지난 4일 우리 학교 넉넉한 터 광장은 학생들로 붐볐다. 지난 화요일부터 3일간 동아리 공개모집이 열렸기 때문이다.   

오전 10시가 되자 넉넉한 터 광장(이하 넉터)은 동아리 홍보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손수 만든 플래카드를 들고 직접 신입 부원을 찾아 나서거나, 활동 작품을 선보이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역사기행 동아리 ‘스트레버’는 플래카드를 들고 다니며 ‘1분 소개’를 진행했다. 스트레버 오동휘(행정학 15) 회장은 “학생들이 오래 붙잡히는 것을 꺼려 1분 안으로 일목요연하게 동아리를 설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공개모집을 기획한 ‘동아리 연합회’ 부스 앞에는 학생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학생들이 학내 동아리에 많은 관심을 두도록 하려는 취지로 슬러시를 나눠줬기 때문이다. 동아리 연합회 소진희(역사교육 14) 회장은 “더운 날씨에 고생할 학생들을 생각해 슬러시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나무판자에 붙은 동아리 포스터들을 구경하거나 부스 사이사이를 거닐며 동아리 소개를 들었다. 넉터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매일 동아리가 여는 공연으로 활기를 띠기도 했다. 공연 중 동아리원들이 관객 호응을 유도해 분위기를 띄웠다. 마지막 날 어쿠스틱 밴드 동아리 ‘좋은나라’가 준비한 공연에 학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큰 박수를 보냈다. 이승하, 하예은(공공정책학 18) 씨는 “목소리가 너무 좋고 노래를 잘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타를 연주한 조민웅(기계공학 17) 씨는 “밝고 화목한 동아리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즐겁게 공연을 마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번 동아리 공개모집에 대해 여러 동아리를 알게 돼 좋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관심 있는 몇몇 동아리가 공개모집을 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소진희 회장은 이번 공개모집이 “다양하면서도 전문성을 가진 동아리들이 여는 문화 행사”라며 “학생들이 오가며 행사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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